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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우리 코리안 가이’ 티셔츠, 울버햄튼의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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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우리 코리안 가이’ 티셔츠, 울버햄튼의 센스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10.0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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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 원더러스 공식 홈페이지에 황희찬(27)의 얼굴이 새겨진 신상 유니폼이 등장했다. 그런데 사진 아래 한 문구가 눈에 띈다. ‘우리 코리안 가이(Our Korean Guy).’

이 유니폼이 만들어진 이유가 있다.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울버햄튼과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024 EPL 7라운드를 앞두고 펩 과르디올라(52·스페인) 맨시티 감독의 발언이 발단이었다.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우린 울버햄튼에 악전고투하고 있다. 특히 (울버햄튼) 앞선의 페드로 네투, 마테우스 쿠냐, 한국 선수의 개인적인 자질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황희찬의 이름을 말하지 않고 ‘한국 선수’(the Korean guy)라고 말했다.

울버햄튼이 구단 공식 샵에서 팔고 있는 황희찬 티셔츠. [사진=울버햄튼 구단 캡처]
울버햄튼이 구단 공식 샵에서 팔고 있는 황희찬 티셔츠. [사진=울버햄튼 구단 캡처]

황희찬으로서는 기분 나쁜 수 있었지만 오히려 웃었다.

잉글랜드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전에서 1-1로 맞선 후반 21분 결승골을 터뜨렸기 때문.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이겨 맨시티에 시즌 첫 패를 안겼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황희찬의 이름 세 글자를 확실하게 머릿속에 각인하게 됐을 듯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발언에 울버햄튼 구단이 센스를 발휘했다. 황희찬이 득점을 터뜨린 뒤 구단은 공식 트위터에는 황희찬의 사진을 올리며 오른쪽 옆에 ‘the Korean guy’라는 문구를 넣었다. 원래는 골을 넣은 선수의 이름을 적는 부분이다. 구단은 황희찬이 골을 넣고 뒤돌아 팬들에게 자신의 등번호를 보여주는 장면도 사진으로 트위터에 올렸다.

울버햄튼 구단이 트위터에 올린 컨텐츠. 사진 오른쪽에 'the korean guy'라고 쓰여 있다. [사진=울버햄튼 트위터]
울버햄튼 구단이 트위터에 올린 컨텐츠. 사진 오른쪽에 'THE KOREAN GUY'라고 쓰여 있다. [사진=울버햄튼 트위터]

이번에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발언을 바탕으로 굿즈까지 만들었다. 가격은 22파운드(약 3만6000원)이다.

로이터통신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울버햄튼과의 리그 경기에 앞서 주요 선수를 명단에 올릴 때 황희찬의 이름을 잊었지만 이제 그 스페인 사람(the Spaniard)은 황희찬을 기억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당시 경기를 마치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황희찬의 이름을 제대로 불렀다.

과르디올라 감독. 그는 경고누적으로 울버햄튼전을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울버햄튼은 오는 8일 아스톤 빌라를 홈으로 불러들여 EPL 8라운드를 치른다. 올 시즌 리그 7경기에서 4골을 넣은 황희찬은 EPL 득점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울버햄튼은 승점 7(2승 1무 4패)로 EPL 20개 팀 중 15위를 달리고 있다. 아스톤 빌라는 승점 15(5승 2패)로 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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