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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리베로 경계? 한국전력 이가 “1위만 노린다” [프로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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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리베로 경계? 한국전력 이가 “1위만 노린다” [프로배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10.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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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11일 서울시 강남구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

아시아쿼터 선수 중 대박 날 것 같은 선수를 꼽아달라는 사회자의 요청에 7개 구단 감독 중 5명이 이가 료헤이(29·한국전력·일본)를 꼽았다. 자기 팀을 제외하고 뽑아야 했기 때문에 권영민(43)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 감독은 에디 자르가차(삼성화재·몽골)을 선택했다.

V리그 팀들은 올 시즌부터 팀 당 1명씩 아시아 선수(해외선수 별도 포함)를 영입할 수 있다. V리그가 아시아쿼터제를 도입했기 때문.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한국전력 료헤이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전력은 올해 4월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2순위 지명권을 얻고 이가를 영입했다. V리그에서 외국인 선수 리베로가 뛰는 건 이가가 처음이다.

이가는 지난 시즌까지 일본 실업리그인 V리그 파나소닉 팬더스에서 활약한 리베로다. 주오 대학 졸업 후 2017~2018시즌 데뷔해 파나소닉에서만 6시즌을 뛰었다.

통산 188경기에서 408세트를 소화했다. 통산 서브 리시브 성공률은 61.5%. 지난 시즌엔 데뷔 후 가장 많은 141세트(36경기)에서 리시스 성공률 59.8%를 기록했다. 키는 171cm. 팀 내 리베로 이지석(182cm), 장재원(180cm)과는 9~12cm가량 차이 나지만 경험에선 이가가 제일 앞선다.

한국전력 이가 료헤이. [사진=KOVO]

권영민 감독은 “연습경기 통해 (다른 팀이 이가의) 실력을 많이 봤을 거라 생각한다. 더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디어데이 사전 인터뷰에서 만난 이가는 “일본 리베로 선수들도 해외에서 경기를 하는 선수들이 있다”며 “(아웃사이드 히터) 타카하시 란(베로 발리 몬자)처럼 외국에서 뛰는 선수를 보고 외국에서 뛰는 게 제 경력에도 좋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어떤 나라에서도 경기를 뛴다는 건 어려운 거고 간단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릴 때는 야구와 배구를 같이 시작했다고 한다. 그의 아버지는 야구 선수 출신이다. 한국 무대 첫 해 목표는 우승이다. 이가는 “우승하기 위해 왔다”며 “제 경기력이 좋지 않았어도 팀이 이긴다면 제가 이 팀에 와서 조금이라도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하겠다”고 했다. 이어 “여기(한국전력)에 와서 1위만 노리고 있다. 2~3위는 의미 없다”고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내비쳤다.

올해 V리그에선 이가를 포함해 총 3명의 일본인이 뛴다. 오기노 마사지(53) 안산 OK금융그룹 읏맨 감독이 새로 부임했고 서울 우리카드 우리WON에는 아시아쿼터로 일본 V리그 신인왕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오타케 잇세이(28·201cm)가 뛴다. 이가와 오타케는 파나소닉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오기노 감독은 이가에 대해 “서브 리시브가 일본에서도 상위권에 드는 선수”라며 “이가 선수만 보는 것도 그 경기의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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