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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레커 결말” 김용호 사망, 가는 길도 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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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레커 결말” 김용호 사망, 가는 길도 참담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10.13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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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47)가 사망한 가운데 그와 마찰을 빚었던 이근, 오또맘 등이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부산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1시쯤 김용호가 해운대구 한 호텔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김용호는 지난 2019년 7월 부산 해운대 한 고깃집에서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사망 전날 부산지법동부지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김용호. [사진=연합뉴스]
김용호. [사진=연합뉴스]

김용호는 사망 직전까지 10건에 가까운 재판을 받고 있었다. 대부분 명예훼손과 관련된 혐의로 김건모, 한예슬, 박수홍, 이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등 유명인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연예인들을 공갈 협박해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구속 영장 심사를 앞두고 있었다.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및 유튜브 채널에서 함께 활동한 강용석 변호사는 사망 직전 그와 통화를 했다며 "15분간의 통화에서 세상을 등지기 전 마지막 통보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통화가 끝나자마자 김 부장 부인에게 전화를 걸어 경찰에 전화를 해서 남편이 자살할 것 같다고 112에 구원요청을 하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후 김용호의 육성 유언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김용호는 50분 가까이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심경을 토로하며 "생각을 해보니 결국은 다 제 잘못이다. 더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했어야 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용호. [사진=연합뉴스]
김용호. [사진=연합뉴스]

그는 "평생 외로웠다.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했는데 정말 진심으로 아꼈던 사람들이 나를 비난하고 폭로하는 걸 봤을 때 솔직히 힘들었다"며 "나 때문에 그들(가족, 지인)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냥 내가 사라져서 다른 사람들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이제 나는 사라지겠다. 나는 내 역할을 다하고 간다. 살아남은 사람은 잘 살아야 한다. 나는 잊어주고, 용서해주고, 이해해달라"며 "특별히 슬퍼하거나 억울해 할 필요 없다. 제가 사라짐으로써 평화가 왔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그가 사망한 소식이 전해지자 이근, 오또맘 등 이근과 불화를 겪었던 이들은 후련함을 표현했다. 김세의 가세연 대표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범죄자에게는 일말의 동점심도 느껴지지 않는다"며 "명백한 증거가 있는데도 마지막 순간까지, 끝까지 반성 없이 거짓말만 하고 도망쳤다. 얼마나 많은 사람을 협박해서 돈을 뜯어냈던 것인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괴롭혔었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김용호의 죽음 뒤에도 수사가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근. [사진=연합뉴스]
이근. [사진=연합뉴스]

해군특수전전단(UDT)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은 김용호의 사망을 조롱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모든 사이버 레커(사이버 렉카)는 이렇게 끝날 것"이라며 "열등감으로 거짓말하다가 결국 죽는다"고 말했다. 이어 "승리를 위하여. CHEERS(건배)"라고 갈무리했다.

김용호는 앞서 이근이 UN에서 활동한다는 사실이 거짓이며 성추행 전과가 있다고 폭로했다. 이근이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했을 당시에도 해외에서 유튜브 촬영에 전념하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는 목격담을 유포했다. 

인플루언서 오또맘은 "인과응보, 뿌린 대로 거둔다"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김용호는 오또맘이 조건 만남 등 사생활 논란이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에 오또맘은 해당 폭로를 부정하며 우울감를 드러냈다.

김용호의 죽음을 두고 관련된 이들이 입 모아 비판과 조롱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허위사실로 많은 이들에게 고통을 주고 도망쳤다", "사람이 죽은 일에 너무 심한 말을 한다" 등 누리꾼 반응 또한 상반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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