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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결산 ②] LG트윈스, 29년 만에 한풀이... "이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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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결산 ②] LG트윈스, 29년 만에 한풀이... "이제 시작"
  • 스포츠잡알리오
  • 승인 2023.11.1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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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윤희정 객원기자] LG(엘지) 트윈스가 무려 29년 만에 천하를 통일한 해였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지난 13일 막을 내린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에서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를 전부 제패하고 고대하던 통합우승을 일궜다. MBC 청룡을 인수한 첫 해였던 1990년, 신바람 야구로 질주한 1994년에 이은 통산 세번째 우승(V3)이다. 

투타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 시즌이었다. 

LG 선수들이 구단주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헹가래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타선은 팀 타율, 팀 득점, 팀 타점, 팀 장타율, 팀 출루율 등 팀 홈런을 제외한 거의 모든 공격 지표에서 1위에 올랐다. '출루 머신' 홍창기가 간판이었다. 빼어난 선구안으로 시즌 내내 기복 없는 활약을 펼쳐 득점(109개)과 출루율(0.444)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간 속을 썩였던 외국인 타자 고민은 딘 오스틴이 완벽히 해결했다. 타격 9위(0.313), 홈런 공동 3위(23개), 타점 3위(95개), 장타율 3위(0.517) 등 가장 넓은 잠실을 홈으로 쓰는 불리한 환경 속에서도 수준급 실력을 뽐냈다.

젊은 야수 문보경과 문성주는 한층 성장했다. 베테랑 김현수와 오지환은 팀의 중심을 잡으며 제몫을 했다. 자유계약(FA) 시장에서 거액을 들여 잡은 박해민과 박동원도 어우러졌다. 신민재도 빼놓을 수 없다. LG의 오랜 아킬레스건이던 2루수 문제를 해결했다. 부상자가 나오자 김민성이 뒤를 받쳤다. 위기를 슬기롭게 헤친 LG다.

마운드도 단연 높았다. 특히 계투진이 빛났다. 김윤식, 이민호를 비롯한 국내 선발진의 부침이 지속됐고 시즌 막판 에이스 아담 플럿코가 이탈했음에도 흔들리지 않은 건 풍부한 중간 자원 덕분이었다. 정우영부터 이정용, 백승현, 박명근, 함덕주, 고우석에 이르기까지 유형이 다른 투수들이 제몫을 톡톡히 했다.  

염경엽 감독이 우승 직후 팬들에게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염경엽 감독의 과감함도 결과적으로는 옳았다. 팀 도루 1위이지만 도루 실패 역시 1위라 논란이 따랐지만 이를 성적으로 잠재웠다.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오지환은 "감독님께서 시즌 초부터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주문하셨다. 시도를 많이 했고, 죽기도 많이 죽었다"며 "그런 과정을 거치며 선수들이 도전적으로 바뀐 것 같다"고 짚었다. 덕분에 어린 선수들도 주눅들지 않고 자신감 있게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200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끝으로 지독한 암흑기를 겪다가 마침내 한풀이에 성공한 LG의 다음 목표는 '왕조 구축'이다.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염경엽 감독은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오지환도 "지금이 시작점"이라고 거들었다. 전력이 좋은 디펜딩챔피언 LG가 1980년대 해태 타이거즈, 2000년대 SK 와이번스, 2010년대 삼성 라이온즈처럼 리그를 호령한 초강팀이 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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