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황인범(27·츠르베나 즈베즈다)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17라운드 믈라도스트 루카니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리그 10경기 만에 나온 세르비아 무대 데뷔골이었다.

기세를 탄 황인범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데뷔골과 도움을 동시에 달성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그것도 지난 시즌 트레블(리그·잉글랜드축구협회컵·UCL)을 달성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잉글랜드)를 상대해서다. 리그 3연패(連霸)를 달성한 최강의 팀이다.

황인범은 14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3~2024 UCL 조별리그 G조 6차전 최종전에서 1골 1도움을 폭발했다.

황인범은 0-2로 뒤진 후반 31분 추격골을 터뜨렸다. 오스만 부카리와 패스를 한 차례 주고받은 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을 그대로 갈랐다. 조별리그 6경기 만에 터진 황인범의 UCL 첫 골이었다.

맨시티는 후반 40분 맨시티 칼빈 필립스에 페널티킥을 앞세어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즈베즈다는 후반 추가시간 알렉산다르 카타이의 만회골로 끝까지 맨시티를 괴롭혔다.

카타이의 만회골은 황인범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왼쪽에서 황인범이 올린 코너킥을 카타이가 헤더로 골문 안에 꽂아 넣었다.

황인범의 활약 속에서도 즈베즈다는 맨시티에 2-3으로 졌다. UCL 조별리그 G조 6경기에서 1무 5패에 그친 즈베즈다는 최하위(1무 5패)로 대회를 마쳤다. 이 경기에 앞서 16강을 확정한 맨시티는 6전 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후스코어드닷컴과 소파스코어는 황인범에 각각 평점 8점과 8.4점을 부여했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높다. 황인범은 경기 후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를 상대로 골을 넣은 게 자랑스럽다”며 “챔피언스리그는 이제 잊고 리그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UCL 조별리그 최하위에 그치며 굴욕을 맛봤다. 맨유는 13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23~2024 UCL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0-1로 졌다. 1승 1무(승점 4)가 된 맨유는 A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뮌헨은 5승 1무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뮌헨은 UCL 조별리그 40경기 연속 무패(36승 4무) 행진을 벌였다.

맨유 공격진은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뮌헨)에게 꽉 막혔다.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4%, 볼 터치 95회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김민재는 최근 부진했다는 평가에서도 벗어났다. 뮌헨은 지난 9일 프랑크푸르트와의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4라운드에서 1-5로 대패를 당했다.

한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은 2028년 6월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울버햄튼 황희찬과 새로운 계약에 합의했다"고 했다. 이번 계약은 팀 내 최고 연봉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단 공식 발표는 없다.

황희찬은 2021년 8월 임대 신분으로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고 EPL에 데뷔했다. 지난해 1월 울버햄튼과 2026년까지 정식 계약을 했다. 올 시즌 공식전 17경기(EPL 16경기·리그컵 1경기)에서 9골을 폭발하고 있다. 리그에서는 8골로 득점 공동 5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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