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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계약하니 관심 더 폭발 [메이저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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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계약하니 관심 더 폭발 [메이저리그]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12.1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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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이정후(25)가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한 후 더 관심을 받고 있다. 농구장에 간 모습이 포착돼 방송에 나오고 그의 반려견까지 주목받고 있다. 이정후가 6년 1억1300만달러(약 1484억원)라는 대형 계약을 이뤄낸 만큼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이정후는 입단식 다음 날인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3~2024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브루클린 네츠전을 찾았다. 이정후의 모습은 현지 중계 카메라가 포착했다. 현지 방송은 이정후의 이름을 띄우고 샌프란시스코의 외야수라는 점과 KBO리그 성적을 소개했다.

이정후의 반려견 ‘까오’ 사진도 샌프란시스코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왔다. “이정후가 ‘플러스원’과 함께 오는 사실은 몰랐을 것”이라는 문구와 함께 올렸다. 까오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1만2000여명인 스타견이다. 최근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반려견 ‘디코이’의 이름이 공개되면서 MLB 스타들의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이정후.
입단식 날 이정후. [사진=EPA/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 알리기에 적극적이다. X(옛 트위터) 메인화면 상단에는 한글로 ‘자이언츠’라고 돼 있다. 이정후 관련 소식도 꾸준히 올리고 있다.

현지 언론도 이정후에 대한 소식을 쏟아내고 있다. MLB닷컴은 19일 이정후를 ‘2024시즌 슬리퍼 픽 10명’ 중 한 명으로 꼽았다. 슬리퍼 픽(sleeper picks)은 기대 이상을 보여주는 선수를 말한다. 이 매체는 “이정후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아직 알 수 없다”면서도 “매우 높은 콘택트율과 스피드를 가지고 있다.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좋은 야구 혈통이 있다. 25세에 불과하고 중견수로 뛰어난 수비를 보여줬다”고 했다.

미국 일간지 더 머큐리 뉴스는 최근 ‘자이언츠의 새로운 스타 이정후에 대해 알아야 할 5가지’를 소개했다. 이정후의 별명이 바람의 손자라는 점을 소개하며 그의 아버지 이종범은 1994시즌 KBO 리그 신기록인 84도루를 기록해 ‘바람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했다.

농구장을 찾아 팬들에 인사하는 이정후. [사진=EPA/연합뉴스]

다만 “이정후는 7시즌동안 69도루를 기록해 (아버지와) 같은 속도를 보여주진 못했다”고 했다.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사장은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많은 도루를 하지 않았지만 도루를 할 정도로 빠르다”며 “리드와 점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을 거다. 공격적인 주루를 보고 싶다”고 했다.

이 매체는 이정후가 스즈키 이치로(일본·은퇴)를 동경해 그와 같은 등 번호 51번을 단 점과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절친한 사이라는 점도 소개했다.

이정후는 “천연 잔디가 있는 홈구장(오라클 파크)에서 경기를 하게 돼 기쁘다”며 “이 독특한 경기장의 가장 유명한 특징은 스플래시 히트(Splash Hit)다. 이 점이 가장 기대된다”고 했다.

입단식 날 오라클 파크에 선 이정후. [사진=EPA/연합뉴스]

스플래시 히트는 샌프란시스코 타자가 오라클 파크의 우측 펜스 너머의 맥코브만(灣)으로 홈런을 때리는 것을 뜻한다. 샌프란시스코는 홈페이지에 스플래시 히트를 기록한 타자의 이름을 일일이 소개하고 있다. 배리 본즈(은퇴)가 2000년 5월 1일에 처음 날렸다. 올 시즌까지 102개가 터졌다. 지난 시즌에는 5개가 나왔다. 오라클 파크의 우측에는 7.3m에 이르는 펜스가 있어 홈런을 때리기 쉽지 않다

한편, 이정후는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곧바로 취재진을 만나 입단 소감 등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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