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1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부산 KCC 이지스전을 마치고 만난 신인 문정현(23·수원 KT 소닉붐)은 시원시원했다.
“저는 1라운드 때부터 항상 열심히 하고 있어요. 저를 욕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더 좋아해 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분들과) 같이 농구 하고 싶어요. 주변에서 (저를) 욕하는 거 신경 쓰지 않습니다.”
늘 최선을 다한다는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문정현은 2023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T에 지명된 올 시즌 루키. 첫 시즌 26경기 경기당 평균 3.2득점 2.9리바운드 3점슛 0.3개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그는 이날 “노력한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
그는 “목표는 당연히 팀 우승”이라며 “제가 팀에서 플레이가 빛나진 않지만 하나하나 제 가치를 알아줄 것이라 생각한다. 팀이 우승하면 더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문정현은 1일 경기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19분 04초를 뛰면서 3점슛 1개를 포함해 7득점했다. 더 빛난 건 리바운드. 6개의 리바운드를 했는데 모두 공격 리바운드였다. KT가 공격할 기회를 6번 더 얻었다는 의미다. 4쿼터에만 5점 5리바운드로 83-80 역전승에 기여했다.
송영진 감독은 “(경기) 막판에 정현이의 한방과 리바운드가 큰 힘이 됐다”고 했다. 문정현은 “감독님께서는 ‘너가 잘하는 것을 해라’며 차분하게 하라고 주문하셨다”며 “오늘 리바운드도 하고 좋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공격을 하면서 상대 수비에 막히는 모습을 종종 보였다.
문정현은 “일단 제가 생각 없이 했던 것 같다”며 “자신 있게 해보자고 했는데, 안일하게 하다 보니 많이 (상대 선수에게 수비로) 찍혔다. 좀 더 영리하게 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올 시즌 프로농구 신인상 레이스에서는 동갑내기 유기상(창원 LG 세이커스)과 박무빈(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유기상은 25경기에서 경기 당 평균 22분 18초를 뛰면서 7.3득점 1.8리바운드 0.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박무빈은 10경기 평균 28분 5분을 소화하며 11.2득점 3.5리바운드 5.1도움을 올렸다.
문정현은 “솔직하게 처음부터 잘하면 좋다”며 “조바심을 느낀 건 사실인데 (모두) 좀 더 잘했으면 좋겠다. 저도 처음에 잘하다가 못할 수도 있고 못하다가 잘 할 수 있다. 저는 항상 노력하고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으니 알아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코치들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밤낮으로 내 슈팅을 도와주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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