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신인 세터 이윤신도 여기 있다 [프로배구]
상태바
신인 세터 이윤신도 여기 있다 [프로배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1.03 0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충=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광주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와 도드람 2023~2024 V리그 홈경기를 마치고 인터뷰실에 들어온 이윤신(19)은 취재진의 많은 관심이 생소한 듯 했다. “질문이 너무 어려워요”, “각오요? 뭐라고 하지?”라며 머리를 갸우뚱했다. 그래도 미소만큼은 잃지 않았다.

신인 세터 이윤신은 오늘 자신의 이름을 GS칼텍스 팬들에게 알렸다. 중앙여고 출신인 그는 지난해 9월 2023~2024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4위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은 올 시즌 신인. 아직 고교 졸업식도 경험하지 못했다. 이날 생애 첫 선발로 나선 이윤신은 풀타임 가까이 뛰면서 세트 58개를 시도해 30개(세트당 10개)를 성공했다. 이날 선발 출전은 주전 세터 김지원의 체력 안배와 선발 경험을 안겨주기 위한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의 전략 덕분이었다.

이윤신은 1세트에 세트 성공률 57.89%(19개 시도 11개 성공)로 페퍼저축은행의 이고은(21.05%)을 압도했다. 2세트에도 세트 성공률 45.45%(22개 시도 10개 성공)로 펄펄 날았다. GS칼텍스에서는 지젤 실바가 28득점(공격성공률 58.97%)으로 펄펄 날았다. 강소휘는 17득점(공격성공률 57.69%)으로 확실하게 도왔다.

GS칼텍스 서울 Kixx 이윤신이 2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3~2024 V-리그(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와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동료를 보며 포효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GS칼텍스 서울 Kixx 이윤신이 2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3~2024 V-리그(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와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동료를 보며 포효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선발 출전을 이틀 전에 알았다는 이윤신은 “(심판이) 휘슬을 불기 전까지는 긴장했는데 공 하나 올리고 나니까 긴장이 풀렸다”고 했다. 그는 “고교 때는 (경기에서)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긴장이 안됐는데 프로에 와서는 응원하는 사람도 많아 떨린다”고 했다.

이날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100점 만점에 60점을 매겼다. “불안했던 부분이 엄청 많았고 (토스) 처리가 어려웠던 부분도 많았다. 서브 범실 줄이고 안정감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래도 “속공을 많이 쓴 것 같아서 좋다”고 했다. 자신의 장점에 대해 말해달라고 하니 “잘 쫄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이윤신은 태권도를 하다 배구를 권유받고 시작하게 됐다. 같은 학원에 장윤희 중앙여고 감독의 아들이 다녔는데 둘이 친했다고 한다. 장윤희 감독에게 배구를 권유받았다. 이윤신은 “감독님과 연락을 자주 하는 편”이라고 했다.

GS칼텍스 서울 Kixx 이윤신이 2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3~2024 V-리그(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와 경기에서 토스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GS칼텍스 서울 Kixx 이윤신이 2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3~2024 V-리그(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와 경기에서 토스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그의 롤 모델은 같은 팀 세터 김지원. “연습 할 때 계속 토스를 멀리 보내는게 멋있어서 따라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지원이 “평소처럼 하고 떨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사람들이 잘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언니들이 더 편하게 공을 때릴 수 있게 공을 올리고 싶다. 서브 포인트나 블로킹도 잡고 싶다”고 올 시즌 목표를 말했다.

차상현 감독도 이윤신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뒤 “이윤신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한다. 이 경험이 본인에게 큰 경험으로 갈 것이다. 선수를 지도하는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라고 했다.

이어 “본인이 경기를 하며 모자란 부분을 채워 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 김지원도 분발하고 선의의 경쟁을 할 계기가 되는 것 같아 운영에 하나 더 (방법이) 생긴 것 같다”고 했다.

적응 기간도 필요하다고 했다. 차상현 감독은 “지금도 적응 기간이라고 본다. 조금 더 기다려줘야 한다. 페퍼저축은행이 오늘 범실이 많이 나와 쉽게 (경기를) 했는데, 조금 더 타이트한 경기도 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