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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 경질 후 5연승, 현대캐피탈 '봄배구' 향해 전진 [프로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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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 경질 후 5연승, 현대캐피탈 '봄배구' 향해 전진 [프로배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1.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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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사령탑이 경질되고 팀이 바뀌었다. V리그 남자부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얘기다.

최태웅 감독이 지난달 21일 경질되고 진순기 감독대행 체제에서 전승(5연승)을 일궈냈다.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2승), 우리카드 우리WON(1승), 의정부 KB손해보험 스타즈(1승), 삼성화재(1승)를 차례로 꺾었다. 정규리그 1위인 우리카드와 2위 삼성화재도 현대캐피탈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지 못했다.

최태웅 감독 경질 당시 승점 16(4승 13패)으로 7위에 그쳤던 현대캐피탈은 승점 31(9승 13패)로 약 보름 만에 3계단 오른 4위로 올랐다.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승점 38·12승 9패)와는 승점 7점 차.

아흐메드. [사진=KOVO 제공]
아흐메드. [사진=KOVO 제공]

V리그는 정규리그 1~3위 팀들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우승을 겨루는데, 3위 팀과 4위 팀의 승점 차가 3점 이하면 3위팀 홈에서 단판 승부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진순기 감독대행은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와의 방문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긴 뒤 “봄배구에 갈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희망을 보고 있다”고 했다.

외인 아포짓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는 5연승 기간 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20득점 이상하며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5경기 평균 공격성공률이 56.14%에 이른다. 그는 다른 팀 선수들보다 1경기 더 치렀지만 득점 부문 3위(559점)와 공격 종합 2위(공격 성공률 54.20%)를 달린다. 퀵오픈 성공률은 66.49%로 1위.

진순기 현대캐피탈 감독 대행. [사진=KOVO 제공]
진순기 현대캐피탈 감독 대행. [사진=KOVO 제공]

아포짓에서 올 시즌 아웃사이드 히터로 포지션을 변경한 허수봉은 점차 적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4일 KB손해보험전에서는 개인 시즌 최다인 21점(공격성공률 62.07%)으로 펄펄 날았다. 허수봉은 “공격에 자신감이 붙었다”고 했다.

지난 시즌 부상 여파로 올 시즌 초반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여준 아웃사이더 히터 전광인은 아흐메드, 허수봉과 삼각 편대의 중심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60%가 넘는 공격성공률을 보여줬다.

세터 김명관은 공을 고르게 공격수들에게 배분하고 있다. 7일 삼성화재전에서는 아흐메드(공격점유율 43.48%), 허수봉(20.65%), 전광인(20.65%)이 고르게 공격 기회를 얻었다. 김명관은 76회의 세트 중 55회(세트당 13.750개)를 기록했다. 5연승 기간 세트당 평균 10개가 넘는 세트를 성공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상승세는 어디까지 갈까. 현대캐피탈은 오는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홈경기를 치른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대한항공을 상대로 3전 전패. 그것도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이 이날 승리하게 되면 3위 추격은 더욱 매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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