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조현우(울산 HD)가 실점을 했지만 안정감도 보여줬다.
조현우는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대회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선발 출전하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한국은 이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후반 추가시간에 상대 자책골로 요르단과 간신히 2-2로 비겼다.
조현우의 이날 선발 출전은 김승규(알 샤밥)의 부상 때문에 이뤄졌다. 김승규는 지난 18일 훈련 중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한 결과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됐다. 2018 FIFA(국제축구연맹·피파) 러시아 월드컵에서 수문장으로 안정감을 보여준 조현우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김승규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에도 부동의 골키퍼 자리는 김승규였다. 하지만 그는 K리그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 36경기(모두 선발)에서 38골을 내준 그는 경기당 1.06골을 내줘 30경기 이상 소화한 골키퍼 중 경기당 1.05골을 내준 황인재(포항 스틸러스) 다음으로 튼튼한 방어를 선보였다. 울산의 정규리그 2연패는 조현우의 공도 크다.
조현우는 이날 요르단전에서 전체적으로는 안정적으로 슈팅을 막아냈다. 전반 21분 무사 알타마리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날린 강력한 왼발 슈팅을 양손으로 걷어냈다. 날카로운 슈팅이었다. 7분 뒤에는 마흐무드 알 마르디가 찬 프리킥을 다시 한번 양손으로 쳐냈다.
실점도 했지만 막기에는 다소 버거웠다. 전반 37분 요르단의 코너킥 상황에서 박용우(알아인)의 자책골은 막기 어려웠다. 순식간에 박용우가 달려들었기 때문이다. 전반 추가시간 야잔 알 나이마트(알아흘리)에게 내준 추가골도 비슷했다. 무사 알타마리(몽페리에)의 슈팅이 정승현(울산 HD)의 몸에 맞고 나오자 수비수로부터 자유로웠던 알 나이마트가 그대로 한국 골문 왼쪽을 갈랐다.
조현우가 앞선 슈팅을 막으려고 오른쪽에 치우쳐 있었고 역동작까지 걸려 손을 뻗기조차 어려웠다. 후반에도 간헐적으로 나온 요르단의 슈팅을 잘 막아낸 그는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한국의 무승부를 도왔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조현우는 이날 75%의 선방율과 50%의 긴 패스, 패스 정확도 78% 등을 기록했다. 풋몹은 조현우에게 이재성(마인츠)과 같은 평점 7.3점을 매겼다. 8.6점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8.2점의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에 이은 팀 내 3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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