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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일본과 일전… 인도네시아 새 역사 도전 [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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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일본과 일전… 인도네시아 새 역사 도전 [아시안컵]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1.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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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할까.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지난 19일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베트남을 1-0으로 꺾었다.

FIFA(국제축구연맹·피파)랭킹 146위 인도네시아에 의미 있는 승리였다. 이는 인도네시아의 역대 아시안컵 본선 3번째 승리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과 공동 개최했던 2007 아시안컵 이후 17년 만의 본선 승리다.

19일 베트남전에서 선수들을 지휘하고 있는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인도네시아는 1996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대회에서 처음으로 아시안컵에 참가했다. 2000년 레바논 대회, 2004년 중국 대회 등 연달아 출전했지만 2011년 카타르 대회와 2015년 호주대회에서는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2019년 UAE 대회 때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축구 협회에 개입했다는 이유로 FIFA로부터 참가 금지를 당했다.

이날 승리는 라이벌인 베트남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 더욱 뜻깊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8승 11무 8패로 막상막하였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42분 아스나위 망쿠알람이 넣은 페널티킥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승리를 쟁취했다.

아스나위는 K리그 출신이다. 2021~2022시즌 안산 그리너스, 2023시즌 전남 드래곤즈에서 뛰었다. 통산 성적은 66경기 2득점 5도움. 1승 1패(승점 3)로 D조 3위인 인도네시아는 아시안컵 사상 첫 16강에 한 걸음 다가섰다. 2위 일본(승점 3)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일본 +1·인도네시아 -1)에서 밀린다.

아스나위 망쿠알람이 베트남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인도네시아는 오는 24일 카타르 도하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서 인도네시아의 사상 첫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아시안컵 16강에는 A~F 각 조 상위 두 팀과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오른다.

인도네시아는 E조 3위 바레인(승점 3점·1승 1패)과 함께 3위 팀 중 유이하게 1승을 거둔 팀이다.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오른 셈이다.

신태용 감독은 베트남전을 마치고 “우린 젊은 팀이다 보니 경험이 좀 부족하다”며 “경험이 부족하더라도 승리하겠다는 각오로 뛴다”고 했다.

24일 맞붙는 일본은 FIFA랭킹 17위로 인도네시아에 크게 앞선다. 일본이 조별리그 2차전인 이라크에 1-2로 패했지만 여전히 강한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라크에 일격을 당한 일본은 21일 도하에서 훈련에 돌입했으나 초반만 잠시 언론에 공개하고 비공개로 전환했다. 공개된 훈련에서는 패스를 하며 몸을 푸는 엔도 와타루(리버풀) 등의 모습이 잡혔다.

일본에 이어 또 다른 우승 후보 한국은 20일 요르단과의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2-2로 무승부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당초 많은 언론이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 맞대결을 점쳤으나 현재로서는 오리무중이다.

2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설영우, 이강인이 밝은 표정으로 훈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설영우, 이강인이 밝은 표정으로 훈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FIFA랭킹 23위 한국은 87위의 요르단을 상대로 고전했다. 전반 9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전반 37분 박용우(알아인)의 자책골, 전반 추가 시간 요르단 야잔 알나이마트(알 아흘리)의 골에 역전을 허용했다. 후반 추가 시간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 자책골로 이어지면서 간신히 비겼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뒤 "예상했던 만큼 전반전에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전반전 전체적인 경기력에서는 요르단이 앞섰다"며 "우리는 1:1 돌파에서도 밀렸고, 선제 득점 이후 전체적인 템포가 떨어졌다"고 했다.

이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컨디션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고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는 부진했다.

2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전을 통해 경기에서 감정적인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배워서 좋았다"며 "앞으로 토너먼트에서 필요한 교훈을 조별리그에서 얻어갈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25일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날 중계는 tvN과 tvN스포츠, 쿠팡플레이, 티빙에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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