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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탄 두고 조명수? 박신혜X박형식 '상속자즈' 11년만 재회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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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탄 두고 조명수? 박신혜X박형식 '상속자즈' 11년만 재회 [SQ현장]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1.25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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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상속자들'의 박신혜와 박형식이 로맨틱 코미디로 재회한다.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가 25일 오후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오현종 감독을 비롯해 박신혜, 박형식, 윤박, 공성하 네 주연 배우가 참석했다.

'닥터슬럼프'는 인생 상승 곡선만을 달리다 브레이크 제대로 걸린 남하늘(박신혜 분)과 여정우(박형식 분)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2021년 배우 최태준과 결혼해 출산 휴식기를 가진 박신혜의 3년만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형식(왼쪽), 박신혜. [사진=JTBC 제공]
박형식(왼쪽), 박신혜. [사진=JTBC 제공]

◆ 친구의 친구에서 연인으로

두 주연 배우의 재회도 뜨거운 감자다. 박신혜와 박형식은 시청률 25.6%로 종영한 인기 드라마 '상속자들'(2013)에서 차은상 역과 조명수 역으로 만난 바 있다. 당시 박신혜는 김탄 역의 이민호와 로맨스를 그렸고, 박형식은 이들의 동급생이자 최영도(김우빈 분)와 절친한 사이인 역할로 분해 극에 활기를 돋웠다.

11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 상대역으로 만난 두 사람은 반가움과 안도감이 섞인 촬영을 이어갔다고. 박신혜는 "하늘이와 정우는 과거 원수 지간이다 성인이 된 후 다시 만난다. 사전 제작이다 보니까 1부를 찍다가 7부를 찍는 경우도 있어서 신나게 연기해놓고 '우리 이 정도로 친했나? 어느 정도 단계를 잡아야 하지' 고민을 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며 "새로운 작품을 하게 되면 상대 배우를 알아가고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박형식은) 보자마자 동창회에서 만난 사이 같았다. 나이도 비슷하다 보니까 너무 편하게 촬영했다"고 재회 소감을 전했다.

드라마 '닥터슬럼프' 스틸컷. [사진=JTBC 제공]
드라마 '닥터슬럼프' 스틸컷. [사진=JTBC 제공]

박형식은 "항상 작품을 들어갈 때 긴장되고 두려움이 생기는데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 내가 의지하고 믿을 수 있는 사람, 지면이 단단해지는 느낌, 그것을 딛고 설 수 있는 느낌이 들었다"고 박신혜와의 호흡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이를 들은 박신혜는 "촬영 초반에 '누나 나는 걱정이 없어. 이번에 하고 싶은 거 다 할 거야' 이러더라. 그래서 '나도 너를 보니까 걱정이 안 들어. 나야말로 너에게 업혀갈게' 이런 농담을 주고받았다. 긴장된다기 보다 기대되는 촬영장이었다"고 공감했다.

이어 "'상속자들' 이야기도 많이 나눴는데 당시에는 단체신이 아닌 이상 형식 씨를 만나는 신이 많지 않았다. 그때 형식 씨는 굉장히 바빴다. 비행기에서 내려서 촬영장에 오기도 하고 찍고 나서 바로 예능, 음악방송을 하러 가기도 했다. 엄청난 스케줄을 소화하는 대단한 친구라고 생각했다. 이번에는 가깝게 촬영할 수 있어서 새로웠다"고 회상했다.

드라마 '닥터슬럼프' 스틸컷. [사진=JTBC 제공]
드라마 '닥터슬럼프' 스틸컷. [사진=JTBC 제공]

학창시절 회상 장면이 많은 만큼 교복을 입는 촬영도 잦았다고. 11년 만에 다시 교복을 입고 만난 것에 대해 박신혜는 "11년 전에는 교복이 신경 쓰이지 않았다. 그런데 11년 만에 입으니까 신경 쓰이더라. 서로 어색해서 '야, 너 잘 어울린다' 응원해줬다"고 말하며 웃었다.

재회 후 발견한 지점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박형식은 "호흡하면서 놀랐던 건 누나의 내공이다. 버튼을 누르면 눈물이 나는 것처럼 우는데 인공적이거나 인조적이지 않다. 감정이 끌어올라 나오는 눈물을 흘리더라"라고 감탄했다. 

박신혜는 박형식의 순발력을 꼽으며 "저는 순발력이 떨어지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코미디를 잘 하고 싶어도, 내가 웃기고 싶어도 나 스스로가 웃겨서 못하곤 한다. 분명히 재미있는 장면인데 이미 상상을 하고 웃어버려서 실패할 때가 많다. 그런데 형식 씨는 연기하면서 평온하게, 능청스럽게, 타이밍을 맛깔나게 쥐었다 폈다 하더라. 박형식 배우라는 탬버린 안에서 튕겨지는 느낌이었다. 어렸을 때 디스코팡팡을 타면 움직이는 사람 마음대로 튕기지 않나. 유연하게 잘 하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 [사진=JTBC 제공]
박형식(왼쪽부터), 박신혜, 오현종 감독, 공성하, 윤박. [사진=JTBC 제공]

◆ 오현종 감독이 전하는 치유

이번 작품은 사람들의 건강을 돌보는 두 의사가 겪는 아픔을 담고 있다. 의사가 되겠다는 꿈 하나로 학창시절을 치열한 경쟁 속에 보내지만 꿈꿔온 미래는 그리 녹록치 않다. 이에 번아웃을 겪고 우울에 빠진다.

오현종 감독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취하고 있지만 결국 사람 사는 이야기다. 아픈 사람의 이야기, 아픈 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피하려고 하는 아이러니한 의사들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대본을 받고 "안타깝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는 그는 "연민이 들었다.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치열하게 고생하면서 자리를 얻었을 텐데 최고의 자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아프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가족들조차 '그럴리 없다'고 말한다. 속은 아프지만 내색하지 않고 치열하게 살아가면서 지친 일상을 감내해 가는 캐릭터들에게 연민이 갔다. 이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연출 계기와 의도를 밝혔다.

드라마 '닥터슬럼프' 스틸컷. [사진=JTBC 제공]
드라마 '닥터슬럼프' 스틸컷. [사진=JTBC 제공]

정신적 우울감을 다루는 작품이기에 정신학과 자문도 받았다고. 오현종 감독은 "자문해준 선생님께서 우울증은 치열하게 산 사람들이 얻는 훈장 같은 거라고 하시더라. 감추고 드러내지 않으려 하면 치료할 수가 없다. 캐릭터들의 직업적 특성도 있지만, 마음의 병을 나누고 드러낼 때 사람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로, 인물의 성장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천 번의 입맛춤', '7급 공무원', '메디컬 탑팀', '개과천선' 등을 연출한 오현종 감독은 최근 '역도요정 김복주', '그 남자의 기억법', '한 사람만' 등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울리는 성장 서사를 펼쳐왔다. 그는 "인간은 끊임없이 성장해야 하는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성장하는 모습을 응원해주고 같이 함께할 수 있는 이야기가 좋다"며 "연출작 중 '닥터슬럼프'가 가장 잘 만들었다. 저도 계속 성장 중"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작품이 주는 메시지에 대해서는 "마음의 병을 얻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아픔을 감추고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그것을 드러내는 순간이 치유의 첫걸음이라고 하더라. 드라마를 보시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드라마 '닥터슬럼프' 스틸컷. [사진=JTBC 제공]
드라마 '닥터슬럼프' 스틸컷. [사진=JTBC 제공]

박신혜는 "저도 밖에 있는 일은 가족에게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다. 가까운 사이인데도 멀어진다. 주고받는 말에 나도 모르게 상처를 받게 된다"며 "극중 하늘이가 번아웃을 두고 엄마와 마찰이 일어나는 부분이 있다. 실제로도 우리가 '내 가족이니까 다 이해할 거야'라고 하지만 말하지 않으면 모르지 않나. 일상적인 부분이 녹아 있는 드라마"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정우랑 같이 떡볶이도 먹고 오락실도 가고 장난도 치는데 그런 사소한 하루가 나를 다시 살아가게 하더라. 그런 부분들을 시청자들도 공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닥터슬럼프'가 가진 매력을 꼽았다.

'닥터슬럼프'는 오는 27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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