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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의 고민, 마테이 활용법 [프로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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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의 고민, 마테이 활용법 [프로배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1.31 2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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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신영철 서울 우리카드 우리WON 감독은 3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와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주전 아포짓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과 올스타 브레이크 휴식기에 식사를 따로 했다고 전햇다. “마테이에게 맞는 ‘훈련 프로그램’을 줬다. 일단은 경기를 이기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훈련에 대한 궁금증은 경기를 마친 뒤 풀렸다. 수비가 다소 약한 마테이를 보완하기 위한 훈련이었다. 마테이와 잇세이 오타케(등록명 잇세이)가 아포짓 자리로 더블 스위치를 가면서 수비를 보완했다.

신영철 감독은 이날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1(25-27 25-22 25-22 25-14)로 꺾은 뒤 “(잇세이와) 마테이를 더블로 기용했던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신영철 감독은 “제일 중요한 건 마테이 (컨디션)를 어떻게 끌어 올리느냐, 여기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우리카드 우리WON 마테이 콕이 31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2023~2024 도드람 V-리그(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경기에서 서브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우리카드 우리WON 마테이 콕이 31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2023~2024 도드람 V-리그(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경기에서 서브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우리카드는 이날 삼성화재를 꺾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선두 자리를 지킨 우리카드는 승점 47(16승 9패)로 2위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승점 44)를 승점 3점차로 벌렸다. 마테이는 이날 23점(공격성공률 48.57%)으로 제 몫을 다했다.

마테이는 이날 경기 전까지 24경기에서 620득점, 공격성공률 51.49%, 세트 당 서브 0.366개를 기록하며 득점 4위, 공격성공률 9위, 서브 4위에 올라 있었다. 하지만 4라운드 중반에는 잠시 부진에 빠지기도 했다.

우리카드는 주포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이 있지만 마테이가 부진하면 경기를 이끌어가기 어렵다. 마테이는 1세트에는 몸이 덜 풀린 듯 5득점에 공격성공률은 36.36%에 그쳤다. 하지만 2세트 서브 득점 1개를 포함해 8득점으로 팀을 이끌었다. 공격점유율을 47.83%까지 끌어올렸고 공격성공률은 63.64%까지 상승했다.

우리카드 우리WON 김지한이 31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2023~2024 도드람 V-리그(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우리카드 우리WON 김지한이 31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2023~2024 도드람 V-리그(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우리카드에서는 주포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이 펄펄 날았다. 블로킹 4개를 포함해 27득점(공격성공률 70.97%)으로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김지한은 경기 뒤 “5연패 하고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가서 (그 기간이) 길게 느껴졌다. 팀 분위기도 안 좋았는데 5라운드 시작에 연패 탈출해서 좋다”며 “오늘은 잘 풀렸다. 득점이 안 날 공에도 득점이 나왔다. 오늘은 잘 된 날이었다”고 했다.

6년 차인 그는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날까지 381득점을 해 지난 시즌(301점) 기록을 이미 넘어섰다. 팀 내 토종 에이스다.

우리카드 우리WON 신영철 감독이 31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2023~2024 도드람 V-리그(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경기에서 선수들을 살피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우리카드 우리WON 신영철 감독이 31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2023~2024 도드람 V-리그(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경기에서 선수들을 살피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올 시즌 자신의 위상을 느끼냐는 질문에 “많이 느끼고 있다. 오늘만 카메라 앞에만 선 게 4번째다. 팀에서도 신경 많이 쓴다는 걸 알고 있다.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 경기로 팀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생각한다. 시즌 초 페이스대로 나오면 앞으로 좋은 결과 나올 것 같다"고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우리카드전 3승 1패로 앞섰던 삼성화재는 첫 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역전패를 당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경기 후 ”2, 3세트에 좋은 상황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삐걱거렸다. 공의 코스도 맞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여자부 경기에서는 광주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18연패 수렁에 빠졌다.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방문경기에서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에 1-3(20-25 22-25 25-22 17-25)으로 졌다.

V리그에 처음으로 참가한 2021-2022시즌과 지난 시즌 17연패를 한 번씩 당했던 페퍼저축은행은 단일 시즌 구단 최다 연패 신기록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승점 7(2승 23패)로 최하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선두 현대건설은 7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20승(5패)과 승점 60(61점) 고지를 가장 먼저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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