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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3년간 56골’ 주민규 외면하지 않았다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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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3년간 56골’ 주민규 외면하지 않았다 [SQ현장]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3.1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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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로=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주민규(33·울산 HD)가 마침내 국가대표팀에 승선했다. 33살에 늦깎이 대표팀 데뷔전을 눈앞에 두게 됐다.

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은 11일 서울시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발표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 공격수 명단에 조규성(미트윌란)과 주민규를 선발했다.

주민규는 K리그1 통산 179경기에서 82골 21도움을 터뜨린 특급 공격수다. K리그2까지 합하면 327경기에서 134득점 35도움으로 늘어난다. 2021시즌 제주유나이티드에서 34경기 2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데뷔 10년 만에 K리그1 생애 첫 득점왕에 올랐다.

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승승장구한 2022시즌 37경기 17골 2도움으로 K리그 최고 스트라이커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지난 시즌에는 생애 두 번째 K리그1 득점왕에 올랐다. 하지만 국가대표와는 그동안 인연이 없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결국 부름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주민규는 “안주하기 않고 항상 동기부여를 가지는 건 국가대표라는 타이틀”이라며 태극마크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오랜 기다림 끝에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황선홍 감독은 “K리그를 관찰하면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염두해 뒀다”며 “대표팀은 최고의 선수가 선발되어야 하고 퍼포먼스를 내야 하기 때문에 코칭스태프가 면밀히 검토해서 결정했다”고 했다.

주민규에 대해선 “축구에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지만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한다”며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전무하다. 더 이상 설명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주민규는 지난 시즌까지 최근 3년간 56골을 넣었다.

황선홍 감독은 이른바 ‘탁구 게이트’로 논란이 됐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발탁했다. 이강인은 지난달 끝난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준결승전을 앞두고 충돌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이 때문에 3월 A매치에 이강인을 발탁하지 않아야 한다는 여론도 일었지만 황선홍 감독은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오히려 이번 기회를 통해 대표팀을 더 단단하게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감독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감독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대표팀은 오는 21일과 26일 태국과 2연전을 치른다.

이번 대표팀에서 황선홍 감독은 공격수에 조규성과 주민규를 선발했다. 미드필더에는 손흥민과 이강인, 엄원상(울산), 백승호(버밍엄 시티) 박진섭(전북 현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홍현석(KAA 헨트), 이재성(마인츠05),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정호연(광주FC)을 선발했다.

수비에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필두로 김영권과 설영우, 이명재(이상 울산),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김진수(전북), 김문환(알두하일)이 뽑혔다. 골키퍼는 조현우(울산)와 송범근(쇼난벨마레),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이 명단에 올랐다.

주민규를 포함해, 정호연과 이명재는 첫 태극마크다. 국가대표 붙박이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번 A매치 2연전에는 나서지 않는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23명)

공격수(2명) : 주민규(울산) 조규성(미트윌란)

미드필더(10명) : 백승호(버밍엄 시티) 박진섭(전북)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홍현석(KAA 헨트) 이재성(마인츠05)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손흥민(토트넘) 정호연(광주) 엄원상(울산)

수비수(8명)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 설영우, 이명재(이상 울산)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김진수(전북) 김문환(알두하일)

골키퍼(3명) :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벨마레) 이창근(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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