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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바뀌었다? 오메가엑스 진실공방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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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바뀌었다? 오메가엑스 진실공방 어디로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3.1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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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그룹 오메가엑스(OMEGA X)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가 강제추행 사건을 두고 진실공방을 벌였다.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는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성암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메가엑스 강제추행 사건의 가해자는 강성희 전 대표가 아닌 멤버 휘찬(28·이휘찬)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스파이어 사무실에서 한 남성이 마주앉은 여성의 상의를 벗기고 가슴 등을 만지는 영상을 공개했다.

스파이어 주장에 따르면 해당 영상 속 인물은 휘찬과 강 전 대표였다. CCTV 영상이 소실돼 오메가엑스로부터 성추행 고소를 당한 뒤 반박 자료로 제출할 수 없었으나 2주 전 포렌식을 통해 복구했다는 것이 스파이어 측의 설명이다. 또한 젊은 멤버를 성범죄자로 만들 수 없었고, 그룹에 투자한 금액이 100억원에 달해 사실대로 밝히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황성우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대표. [사진=연합뉴스]
황성우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대표. [사진=연합뉴스]

피해 장면이 적나라하게 담긴 영상을 공개한 가장 큰 이유는 법정에서 사용된 '핵심 증거'이기 때문. 스파이어에 따르면 오메가엑스는 강 전 대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고소장에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던 멤버를 성추행했다'라고 작성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CCTV 영상을 캡처한 사진을 증거로 제출해 법정을 유리하게 끌고 갔다. 만약 스파이어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오메가엑스는 증거를 조작해 재판을 진행한 것이 된다. 특히 강제추행 피해자를 가해자로 몰고 간 사실이 밝혀질 경우 더욱 큰 사태로 번질 수 있다.

앞서 오메가엑스 현 소속사 아이피큐는 스파이어가 기자회견을 진행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강 전 대표와 관련된 재판 진행 상황을 알렸다. 강 전 대표는 2022년 10월 미국 LA 현지에서 오메가엑스 멤버 재한을 폭행항 혐의가 인정돼 지난 12일 송치가 결정된 상황이다. 해당 사건은 팬들이 촬영한 영상이 SNS를 통해 퍼지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현재로써는 증거와 정황이 명확한 폭행 사건만 혐의가 인정된 상태다. 함께 진행된 업무방해 관련 고소 건은 오메가엑스 측이 전속계약 해지 본안 소송에 대한 합의로 고소를 취하해 불송치로 결정됐다. 이 밖의 강 전 대표에 대한 업무상 위력에 따른 성추행 및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영업 방해 등은 수사 진행 중에 있다.

오메가엑스 [사진=스포츠Q(큐) DB]
오메가엑스 [사진=스포츠Q(큐) DB]

아이피큐는 "오메가엑스 멤버들을 향한 (강 전 대표가의) 폭행, 폭언 등이 인정돼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이 인용됐고 이후 수많은 증거 자료들을 통해 잦은 술자리 강요와 협박 등을 일삼았던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지속적인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오메가엑스 멤버들의 활동 재기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왜곡된 사안 및 보도에 대한 반박 자료를 토대로 스파이어에 적극 맞설 계획이며 관련 자료 역시 추후 공개할 것이라 전했다.

스파이어는 휘찬을 상대로 강제추행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강 전 대표는 피해 사실과 고소 등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메가엑스 휘찬. [사진=스포츠Q(큐) DB]
오메가엑스 휘찬. [사진=스포츠Q(큐) DB]

아내인 강 전 대표를 지키지 못한 죄책감에 눈물을 보인 황성우 대표는 "오메가엑스 멤버를 성범죄자로 만들고 싶지 않아 형사 고소 및 언론공개를 주저했지만, 가해자의 거짓말이 도를 넘어서는 상황이기 때문에 CCTV 영상을 복구했고 용기를 냈다"며 "연예계에 다시는 이러한 사건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 또 CCTV 영상으로 인한 2차 가해가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오메가엑스는 2022년 11월 당시 스파이어 대표였던 강 씨로부터 폭행 및 성희롱 등 부당 대우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강 씨는 재판에서 오메가엑스에게 폭언과 욕설을 한 것을 인정했고, 재판부 역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을 모두 인용했다. 이후 오메가엑스는 아이피큐와 전속계약을 맺고 활동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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