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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우빛나 돌풍, 여자 핸드볼 '젊은 폭격기' [SQ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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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우빛나 돌풍, 여자 핸드볼 '젊은 폭격기' [SQ인터뷰]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3.22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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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우빛나(23·서울시청)는 올 시즌 출범한 신한 쏠(SOL)페이 2023~20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에서 단연 빛나는 공격수다. 

입단 5년 차 센터백인 그는 현재 공격 기록 부문을 휩쓸고 있다. 21일까지 16경기에서 득점 1위(150개), 돌파득점(1:1 돌파 성공 후 시도한 슛) 1위(42개), 도움 공동 1위(83개), 득점과 도움을 합친 공격포인트 1위(223개)를 질주하고 있다. 공격 성공률(66.96%)도 100득점 이상 중 역시 선두다.

우빛나는 시즌 초부터 활약을 꾸준히 이어가며 올 시즌 1·2라운드 MVP를 독식했다. 올 시즌 강력한 정규리그 MVP 후보로도 손색이 없다.

서울시청 센터백 우빛나. [사진=한국핸드볼연맹 제공]
서울시청 센터백 우빛나. [사진=한국핸드볼연맹 제공]

최근 스포츠Q와 인터뷰한 그는 “최근 언론사와의 인터뷰가 많아졌다”며 “(성적이 좋은 게) 실감이 난다. 팬도 많이 늘었다”고 수줍게 말했다.

172cm·62kg의 체격을 지닌 그는 넓은 시야와 저돌적인 돌파로 상대 진영을 파고든다. 시속 90km가 웃도는 강슛을 날린다. 우빛나는 이런 활약의 이유로 ‘과감해진 태도’를 꼽았다. “예전에는 패스를 못 하면 실책이 되니까 ‘어떡하지’라고 생각하며 주춤했다. 감독님과 선배 언니들이 이 부분을 얘기해주고 저도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덕분에 돌파득점은 리그에서 2위와 17개 차이 날 정도로 압도적이다. 우빛나는 “순간적인 스피드와 힘이 좋아야 돌파를 잘할 수 있는데 지난해와 비교해 잘 되고 있다”고 했다. 득점왕과 도움왕, 각 포지션 별로 최고 선수를 뽑는 ‘베스트 7’에 꼭 선정되고 싶다고 했다.

서울시청 센터백 우빛나. [사진=한국핸드볼연맹 제공]

우빛나의 활약을 앞세운 서울시청은 승점 21(10승 1무 5패)로 8개 팀 중 3위를 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H리그는 4위까지 포스트시즌 진출권이 주어진다.

지난해 국가대표로 출전한 세계여자핸드볼 선수권대회에서 실력 좋은 유럽 선수들과 직접 부딪히며 쌓은 경험도 도움이 됐다. 그는 “유럽 선수들은 신체조건이 압도적이었다. 제가 지난해 비해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생각해 보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경험을 쌓은 덕분인 것 같다”고 했다.

우빛나는 당시 대회 조별리그 1차전 오스트리아전에서 11골을 터뜨리며 경기 MVP(최우수선수)에 뽑혔다. 황지정보산업고를 졸업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에이스였다. 2017년 18세 이하 대표팀에 선발돼 한국의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이끌었다. 2018년에는 19세 이하 세계선수권에 나가 4강 진출을 이끌었다.

황지정보산업고의 전국체육대회 6연패(連霸)를 이끌기도 했다. 2020년 여자 실업 핸드볼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서울시청에 지명됐다. 당시 우빛나를 지명한 정연호(50) 현 서울시청 감독은 “저돌적이며 슈팅 능력이 좋았다. 센터백 포지션으로 신장도 좋고 신체 조건도 좋았다. 충분히 에이스로 성장할 재목이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우빛나는 데뷔 첫 시즌 11경기에서 47득점, 14도움을 기록하며 여자부 신인왕에 올랐다.

탄탄대로만 걸을 것 같았던 그는 바로 그다음 시즌에 선수를 그만둬야할지 고민했다고 한다. 우빛나는 “어릴 때부터 핸드볼만 너무 오래 하다 보니 거부감이 들었던 것 같다. 그때는 철도 덜 들고 힘든 게 싫어서 그렇게 말했던 것 같다. 뭐할지 생각도 안 하고 그만둬야겠다고 생각만 했다”고 했다.

서울시청 센터백 우빛나. [사진=]
서울시청 센터백 우빛나. [사진=한국핸드볼연맹 제공]

정연호 감독은 우빛나에게 “네가 잘하는 걸 해야 하지 않겠냐”고 설득했다고 한다. 덕분에 마음을 잡은 우빛나는 지금 리그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정연호 감독은 “핸드볼을 대하는 빛나의 태도가 좋아졌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긴 모습이다. 올해 최대한 즐기면서 하고 있다”고 했다.

어릴 때부터 달리는 걸 좋아하던 소녀였던 우빛나는 황지초 4학년 때 선생님의 권유로 핸드볼을 시작했다. 핸드볼 특유의 ‘과격한 몸 싸움’에 매력을 느껴 운동을 했고 정상급으로 자리 잡았다.

그의 또 다른 목표는 오는 7월 열리는 파리 올림픽 출전이다. “뽑아주시면 가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양팔과 손목 안쪽에 다양한 타투를 한 그는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게 되면 새로 타투를 새길 계획이다. “생각한 게 아직 없지만 다녀오게 된다면 올림픽과 관련해 하나 새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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