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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코리안 드림’ [프로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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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코리안 드림’ [프로당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7.0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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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다비드 마르티네스(33·크라운해태·스페인)이 프로당구 PBA 무대에서 ‘코리안 드림’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PBA가 출범한 2019년 프로당구에 도전장을 낸 그는 2020~2021시즌을 제외하고 매년 우승컵을 하나씩 들어 올리고 있다. 올 시즌에는 그 속도가 빠르다.

마르티네스는 8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에서 강동궁(44·SK렌터카)을 세트스코어 4-2(9-15 9-15 15-12 15-12, 15-6, 15-7)로 꺾었다. 마르티네스의 통산 5승째.

마르티네스는 우승 후 “트로피를 얻는 것은 항상 기쁜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그러지 못할 때는 더욱 어려운 생활이 지속된다. 이기지 못하거나 성적이 저조할 때는 한 달이 넘는 기간에 2경기를 치르는 게 전부일 정도다. 그럴 때는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라고 말했다.

우승을 차지한 마르티네스가 포효하고 있다. [사진=PBA 제공]
우승을 차지한 마르티네스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PBA 제공]

마르티네스의 우승은 2023~2024시즌 4차전(에스와이 PBA-LPBA 챔피언십) 이후 301일 만이다. 조재호(NH농협카드)와 통산 우승 공동 2위에 올랐다. 통산 1위는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의 8회다.

마르티네스는 쿠드롱의 기록에 대해 “항상 ‘한 번만 더하자, 한 번만 더하자’는 생각을 한다. 이런 마인드가 이어진다면 언젠가는 (최다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우승 상금 1억 원을 받은 마르티네스는 통산 6억 원(6억9500만 원)을 넘겼다.

마르티네스는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2-2로 맞선 5세트 공타 없이 5이닝 동안 매 이닝 3득점을 쌓아 승리를 거머쥐었다. 6세트서는 공타 없이 5이닝 만에 세트를 15-7로 마무리했다.

강동궁. [사진=PBA 제공]
강동궁. [사진=PBA 제공]

강동궁은 개막전에 이어 2연속 우승을 노렸으나 아쉽게 놓쳤다. 그는 경기 후 “시작이 좋았다가 점점 힘들어져서 아쉽게 됐다. 그래도 괜찮다. 우승하지 못했지만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 오늘 나름대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대회 한 경기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400만원)은 최원준에게 돌아갔다. 최원준은 64강전에서 최현우1(NH농협은행)을 상대로 애버리지 3.000을 달성했다.

PBA는 오는 15일부터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025 개막 라운드인 1라운드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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