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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리 분 린가드-'득점 1위' 일류첸코, 서울 웃는다 [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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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리 분 린가드-'득점 1위' 일류첸코, 서울 웃는다 [K리그]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7.1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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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제시 린가드(32·FC서울)의 여름이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린가드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32경기를 뛰고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뛴 세계적인 스타. K리그에 상륙한 외국인 선수 중 이름값과 경력에서 역대급을 자랑하며 대형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입단했지만 시즌 초반에는 활약이 미미했다.

뒤늦게 몸을 만들면서 정상 컨디션까지 끌어올리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개막 3경기 출전 후에는 무릎 부상으로 두 달 동안 결장하기까지 했다.

린가드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2-1 승리를 거두고 피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린가드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2-1 승리를 거두고 피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하지만 지난 5월 19일 대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3라운드를 통해 복귀한 뒤 점차 이름값에 맞는 활약을 하기 시작했다. 지난달부터는 기성용의 부상으로 임시 주장 완장까지 차며 동료들을 이끌고 있다. 지난 5월 25일 포항스틸러스와의 14라운드부터는 3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력을 차츰 끌어올린 그는 지난달 26일 강원FC와의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꽂아 넣어 K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번에는 첫 필드골까지 성공했다.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20분 득점포를 강상우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역전골을 뽑았다. 팀이 2-1로 이기며 린가드는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됐다.

린가드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20분 역전골을 뽑아내고 관중석 쪽으로 달려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린가드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20분 역전골을 뽑아내고 관중석 쪽으로 달려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골을 터뜨린 그는 자신의 전매특허인 ‘피리 세리머니’를 펼쳤다. 세리머니를 펼친 뒤 린가드는 고개 숙여 인사했다. 그는 강원전에서 페널티킥을 성공했을 때는 손가락을 자신의 이름 약자 'JL' 모양으로 펼치는 동작만 했다.

린가드는 경기 뒤 “시즌 초반에 비해 골을 넣을 수 있는 위치, 페널티 박스 안에 더 있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조금 더 높은 위치를 찾아서 들어가려고 노력하면서 골도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골을 좇는 스타일은 아니고, 우리가 좋은 축구를 하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좋은 경기를 하다 보면 골 기회는 언제든 찾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린가드의 인기도 여전히 높다. 그는 10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팬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미드필더 부문에서는 1위. 베스트 11에 뽑히면 팀 K리그 대표로 오는 31일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와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출전할 수 있다.

린가드가 시즌 중반부터 살아나면서 올 시즌 K리그 외국인 공격수의 활약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22라운드까지 득점 상위 5명 중 3명이 외국인 선수다.

일류첸코.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일류첸코.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위는 11골의 일류첸코(34·FC서울·러시아)이다. 최근 5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는 가파른 상승세다. 득점과 도움을 더한 공격포인트는 14개로 역시 선두를 달린다. 2019년 포항스틸러스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한 그는 전북 현대(2021~2022시즌)를 거쳐 2022시즌 서울로 이적했다.

K리그 6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그는 개인 첫 득점왕에 도전한다. 서울은 일류첸코에 이어 린가드까지 활약하며 웃는다.

득점 2위는 10골의 무고사(32·인천유나이티드·몬테네그로)이다. 최근 부진하다 지난 5일 김천상무전에서 시즌 10호골을 터뜨렸다. 2022시즌 중반부터 지난해 중반까지 J리그 비셀 고베에서 뛰긴 했지만 그는 2018시즌부터 인천에서 뛴 장수 K리거다.

무고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무고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그는 2018시즌 개인 최다인 19골을 터뜨렸다. J리그 진출 해인 2022시즌 18경기에서 14골을 퍼부을 정도로 몰아치기에도 능하다.

9골로 득점 4위에 올라 있는 야고(25·브라질)는 최근 강원FC에서 울산 HD로 이적했다. 지난해 11경기에서 1골 1도움에 그쳤지만 올 시즌은 달라졌다.

울산은 야고에 대해 “건장한 체격과 스피드를 겸비해 상대 수비진을 압도하는 플레이를 보여준다”고 했다. 야고는 이적 후 첫 경기였던 10일 광주FC전에는 선수 등록이 되지 않아 뛰지 않았다. 오는 13일 FC서울전에서 울산 유니폼을 입고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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