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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광대'와 '20년만 팬클럽'... 잘 만든 IP, 스타 빛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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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광대'와 '20년만 팬클럽'... 잘 만든 IP, 스타 빛낸다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7.20 0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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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여고추리반3'의 주역 장도연(39)이 청룡시리즈어워즈 여자예능인상을 수상했다.

코미디언 장도연은 19일 오후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개최된 제3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티빙 오리지널 예능 '여고추리반 시즌3'로 후보에 올라 여자예능인상을 수상했다.

여자예능인상에는 장도연 외에도 박지윤('크라임씬 리턴즈'), 이수지('SNL 코리아 시즌5'), 주현영('크라임씬 리턴즈'), 풍자('믿고 말해보는 편-내편하자3') 등 쟁쟁한 후보들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주현영은 'SNL 코리아'를 통해 청룡시리즈어워즈 신인여자예능인상, 여자예능인상을 2회 연속 수상한 바 있어 3회 연속 신화를 이룰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됐다.

장도연. [사진=스포츠Q(큐) DB]

이런 가운데 지난해 수상자 유재석과 주현영이 시상자로 나서 외친 이름은 '장도연'이었다. 장도연은 기쁜 얼굴로 시상대에 올라 트로피를 쥐었다.

장도연은 "축하해 주는 게 익숙한 사람인데 상을 주시니 부끄러운 마음이 크다. 여기 오면서 '혹시 받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안 했는데 방금 조세호 씨가 드레스를 의자로 씹으셔서 '나갈 준비를 해야 하나'하고 살짝 일어났는데 (지금 생각하니) 제가 너무 별로더라"라는 농담을 더하며 "의자를 들길 잘했다. 겸손하려면 수련을 더 해야겠다. 저는 글렀다"고 재치있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추리도 못하고 제작진들의 친절과 배려 안에서 꾸역꾸역 잘 해나갔다. 정종연 아버지께 감사하다"고 '여고추리반' 시리즈를 기획한 정종연 PD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물론 마지막에 버리고 가셨지만"이라는 능청스러운 말을 덧붙여 현장에 있던 정종연의 웃음을 유발했다.

[사진=티빙 제공]
[사진=티빙 제공]

추리 대가 정종연 PD는 2021년 tvN 재직 당시 '여고추리반'을 제작해 큰 호응을 이끌었다. 이후 2022년 tvN에서 퇴사하며 새 시즌에 대한 우려가 일었지만 시즌1, 2를 함께 이끈 임수정 PD가 키를 잡아 3년 만에 새로운 시즌을 선보였다.

장도연은 계속해 "'여고추리반'은 고등학생 2학년으로 살면서 학생처럼 추리하는 프로그램이다. 제가 정부 나이로 하면 올해 39살인데 교복을 입을 때마다 민망하더라"라고 화려한 입담을 자랑했다.

끝으로 "개그우먼 장도연이라는 말을 할 때마다 개그우먼이라는 소속감이 자랑스러웠다. 내가 잘 하고 있나 되돌아보게 되는데 누군에게 좋은 선배 혹은 동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계속 고민하고 고민을 허투루하지 않는 우아한 광대가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마쳤다.

탄탄한 팬덤을 갖춘 '여고추리반'은 시즌3 역시 6주 연속 전체 예능 티빙 유료가입 기여자수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자랑했다. 여기에 뜨거운 화제작들 사이에서 TV-OTT 화제성 비드라마 5위까지 올랐다. 시청자들은 시즌 최고 퀄리티를 찍은 연출과 탄탄한 추리 설계라고 극찬할 정도. 박지윤, 장도연, 재재, 비비, 최예나 다섯 멤버의 케미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숱한 티빙 오리지널 IP(지식재산권) 중 가장 성공적인 팬덤형 예능을 꼽는다면 단연 '여고추리반'이었다.

박지윤. [사진=제3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중계 갈무리]
박지윤. [사진=제3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중계 갈무리]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은 올해 '여고추리반3'과 '크라임씬 리턴즈'를 연달아 선보이며 20년 만에 팬클럽이 생겼다. 인기 투표로 결정되는 청룡시리즈어워즈 티르티르(TIRTIR) 인기상을 수상할 만큼 엄청난 파급력을 가진 팬덤이 그의 곁을 지켰다. 

박지윤은 "10여 년 만에 시상식에 왔다. 7년의 공백에도 이런 자리에 오게 된 것이 '크라임씬 리턴즈', '여고추리반3' 덕분인 것 같다"며 팬클럽을 향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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