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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스포츠 예능, 슈팅스타-최강야구 차이는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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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스포츠 예능, 슈팅스타-최강야구 차이는 [SQ현장]
  • 신희재 기자
  • 승인 2024.11.15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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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Q(큐) 신희재 기자] 스포츠 예능은 2020년대 들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스포츠가 지닌 열정과 감동, 도전 정신, 예측할 수 없는 재미가 예능을 만나 시너지를 낸 결과다.

수많은 스포츠 예능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은 JTBC '최강야구'다. 현재 시즌3 막바지에 접어든 최강야구는 2022년 현역에서 은퇴한 야구 레전드 위주로 팀을 꾸린 뒤 1화부터 “한 시즌 승률 7할을 넘지 못하면 프로그램 폐지”라는 파격 슬로건을 내세웠다. 현역 시절 못지않게 열정을 불태우는 레전드 출연진을 보며 시청자는 환호했고, 2024시즌 프로야구 1000만 관중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성장했다.

설기현(왼쪽부터), 박지성, 최용수, 김영광이 슈팅스타 기자 간담회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강야구의 성공은 이후 또 다른 스포츠 예능이 탄생할 때마다 ‘그래서 최강야구와 차이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뒤따라오게 했다. 'X맨', '패밀리가 떴다', '런닝맨' 등 수많은 예능 히트작을 연출한 조효진 PD 역시 이 지적을 피하지 못했다. 그가 내린 결론은 ‘소년 만화’ 감성을 살린 진정성이었다.

쿠팡플레이 신작 예능 '슈팅스타'는 14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조효진 PD, 박지성 단장, 최용수 감독, 설기현 코치와 주장 김영광이 단상에 올랐다.

슈팅스타는 은퇴한 축구 레전드들이 한 팀으로 모여 다시 한번 프로축구 K리그 현역에 도전하는 성장 축구 예능이다. 레전드 리그라는 가상의 리그에 한국 축구의 허리인 K4리그 8팀을 섭외해 진행한다. 최종 성적에 따라 승격과 강등이 결정되며 일부 선수는 방출 통보를 받게 된다.

조효진 PD는 “처음 축구 프로그램 제안을 받았을 때 ‘진짜 축구’를 하는 걸로 방향성을 잡았다”며 “지금까지 웃음기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이번엔 축구를 진심으로 했다. 첫 훈련 직후 설기현 코치가 ‘축구만 해도 되는 거냐’고 이야기할 정도였다. 축구팀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경기하고, 결과에 따라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명하고 싶어 진심을 다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슈팅스타는 미디어에 공개한 하이라이트에서 드론, 보디캠 등 다양한 앵글을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화려한 중계 기술을 자랑하는 유럽축구에서도 좀처럼 쉽게 볼 수 없는 시점이 연출됐다. 조효진 PD는 “실제 경기에 있을 수 없는 카메라 각도를 축구 게임을 하듯이 보여주려고 했다”며 선수들의 열정과 진정성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고민의 결과라 말했다.

조효진 PD가 슈팅스타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효진 PD는 '최강야구 축구판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나도 즐겨보는 프로그램”이라면서도 “은퇴 선수가 출연하는 스포츠 예능이 최강야구만 있던 건 아니”라며 축구 본연에 집중한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름값 대신 뛸 수 있는 체력과 진정성을 보고 선발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소년 만화’라는 프로그램의 핵심 키워드도 이 과정에서 언급됐다.

“스포츠 예능을 흔히 스포츠 팬들을 위한 예능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나는 이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소년 만화’ 감성을 담고 싶었다. 팀의 서사, 개개인의 은퇴와 다시 몸을 만드는 과정, 경기에 이기고 졌을 때 기분은 물론 K4리그 상대팀도 조명하면서 감정선을 살리려 했다. 그 부분을 주목하면 축구를 좋아하지 않아도 슈팅스타를 통해 축구에 푹 빠질 것이라 생각한다.”

박지성 단장이 슈팅스타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효진 PD의 설명에 출연진도 힘을 보탰다. 박지성 단장은 “은퇴 선수들이 다시 축구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가 나와서 놀랐다”며 “축구 팬이라면 볼거리가 많은 프로그램이다. 축구에 관심 없던 분도 매력을 느끼고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했다.

주장 김영광은 “은퇴하고 하루, 한 달, 석 달이 흐르면서 조금씩 죽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슈팅스타를 통해 선수로 뛰고 다시 한번 살아있음을 느낀다”며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리얼리티다. 모두가 진심으로 임했다. 밖에서 절대 볼 수 없었던 장면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조효진 PD는 “감동도 있고 이야기의 힘이 강하다. 최용수 감독과 설기현 코치의 웃음 코드도 재밌다”며 “웃음과 감동을 둘 다 잡은 소년 만화다. 22일 첫 방송 많이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슈팅스타는 22일부터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쿠팡플레이에서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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