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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이 강조한 포수 최고의 덕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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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이 강조한 포수 최고의 덕목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6.19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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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마님 양의지 칭찬한 김태형 감독, "투수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

[잠실=스포츠Q 이세영 기자] 야구에서 포수만큼 소화하기 까다로운 포지션도 드물다. 투수 리드는 물론이고 작전, 포구, 송구, 블로킹에도 능해야 한다.

이로 미뤄봤을 때 포수 출신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으로선 주전 안방마님 양의지(28)가 여간 든든한 게 아니다. 포수가 해줘야 할 역할을 대부분 훌륭히 소화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19일 잠실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양의지를 칭찬함과 동시에 포수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을 언급했다.

▲ 김태형 감독(오른쪽)이 포수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투수의 마음을 아는 것'을 꼽았다. [사진=스포츠Q DB]

더그아웃에서 선글라스를 낀 채 잠시 생각에 잠긴 김태형 감독은 “포수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은 투수의 마음을 읽는 것”이라고 말했다. 투수가 무엇을 할지 알아야 그에 맞는 대안을 찾을 수 있고 나아가 투수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이런 면에서 양의지의 능력이 탁월하다”며 “숫자에 나타나지 않은 부분도 좋다. 자기 자리에서 책임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양의지의 책임감이 잘 발휘된 대목이 있었다. 두산은 지난 5일 목동 넥센전에서 6-14로 졌다. 이날 선발 진야곱을 비롯해 함덕주, 이원재, 이현호, 윤명준 등 젊은 투수들이 모조리 실점했다. 타선이 홈런 1개 포함 8안타 6점을 뽑아줬지만 마운드의 난조로 이기지 못했다. 이에 양의지는 경기 후 젊은 투수들을 모아 호되게 혼냈다. 투수로서 책임감 있는 피칭을 하라고 강조한 것. 김태형 감독은 “포수가 투수를 혼내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올 시즌 타율 0.317에 12홈런 39타점. 양의지는 타석에서 충분히 제 몫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그의 진가는 투수 리드 등 보이지 않는 데서 잘 발휘됐다. 김 감독이 양의지를 격하게 칭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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