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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새출발 역전승, '최다득점' 김요한 부상투혼이 안긴 두 선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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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새출발 역전승, '최다득점' 김요한 부상투혼이 안긴 두 선물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7.11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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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KOVO컵 대한항공전 26점 맹폭…이름 바꾼 팀, 강성형 감독에 데뷔승 안겨

[스포츠Q 이세영 기자] ‘꽃미남 거포’ 김요한(30·구미 KB손해보험)이 활화산 같은 공격력을 자랑했다. 전성기를 연상케 하는 타점 높은 스파이크로 이날 데뷔전을 치른 강성형 감독에게 짜릿한 승리를 선물했다. 아울러 LIG손해보험에서 KB손해보험으로 새 출발하는 팀에 첫 승을 안겼다.

그간 김요한은 허리 부상 때문에 무릎과 발목 상태까지 악화, 비시즌 내내 재활에 몰두해왔다. 몸을 만드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에 월드리그 대표팀 최종명단에 들지 못했고 이번 대회 개막전 출전도 불투명했다.

하지만 김요한은 2012년 이후 3년만의 KOVO컵 우승을 위해 이를 악물었다. 비록 공을 만진 시간은 적지만 팀을 위해 출전을 강행했다. 성치 않은 몸으로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다. 무엇보다 이번 컵대회 장소가 여자 프로농구 KB스타즈팀이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청주 실내체육관이기 때문에 잘하고 싶은 마음이 더 강했다.

김요한은 11일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개막전 인천 대한항공전에서 선발 출장, 서브에이스 2개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26점을 쓸어담았다. 비록 공격성공률이 46.66%로 다소 낮았지만 서브에이스 1개만 더 기록했다면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할 수 있었을 정도로 다방면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KB손해보험은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한 김요한의 활약 속에 세트스코어 3-2(27-25, 29-31, 25-27, 25-21, 15-8)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부처였던 4세트에서 김요한이 진가를 발휘했다. 16-17로 뒤진 상황에서 C속공으로 상대 코트를 때린 김요한은 17-18에선 오픈 공격으로 깔끔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곧바로 맞은 서브에서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한 김요한은 자신의 손으로 역전을 일궜다. KB손해보험이 분위기를 가져오는 서브에이스였다.

여기서 상승세를 탄 KB손해보험은 손현종, 하현용의 연속 블로킹으로 승기를 잡은 뒤 상대의 연속 범실로 4세트를 가져왔다. 5세트까지 기세를 이어간 KB손해보험은 구단 이름을 바꾼 뒤 첫 승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경기 후 김요한은 “아직 재활 중이고 공을 만진 시간이 짧지만 팀 이름이 바뀐 만큼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하려 한다”며 “세터인 (권)영민이 형과 있으면 편하다. 선배로서 이끌어주는 면모가 돋보이고 플레이를 할 때 생각이 깊어 경기하기에 수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몸 상태로만 본다면 지금보단 작년이 낫지만 영민이 형과 호흡을 맞춘다면 다가오는 시즌에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정식 감독으로 승격한 뒤 데뷔전에서 승리한 강성형 감독은 “역시 쉽게 승리를 가져오는 건 어렵다”며 말문을 연 뒤 “영민이는 경기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오늘 경기 운영은 잘 한 것 같다. 상대를 괴롭히기 위해 낮고 빠른 토스를 주문했는데 이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과 김천 도로공사의 경기에선 현대건설이 3-1 승리를 거뒀다. 2014~2015시즌 V리그 우승팀 안산 OK저축은행은 신협 상무를 3-0으로 완파하고 첫 승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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