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세리나 슬램' 윌리엄스, 이젠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향하여
상태바
'세리나 슬램' 윌리엄스, 이젠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향하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7.12 09: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윔블던 통산 6회째 우승,메이저 4연승... 27년 만의 캘린더 그랜드 슬램 도전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적수가 없다. 세리나 윌리엄스(34·미국)가 곧 여자 테니스다.

세계랭킹 1위 윌리엄스는 11일 밤(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20위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를 2-0(6-4 6-4)으로 완파했다.

‘세리나 슬램’이다. 세리나와 그랜드 슬램의 합성어다. 윌리엄스는 지난해 US오픈부터 올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까지 4개 메이저 대회를 연달아 제패했다. 개인 통산 두 번째다. 윌리엄스는 이미 2002년 프랑스오픈부터 2003년 호주오픈까지 4회 연속 메이저 우승을 달성한 적이 있다.

이제는 ‘캘린더 그랜드 슬램’을 향해 달린다. 이는 한 해에 열린 4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것을 의미한다. 윌리엄스가 US오픈까지 거머쥐면 1988년 슈테피 그라프(독일) 이후 27년 만에 캘린더 그랜드 슬램을 보게 된다. 이를 이룬 선수는 1953년의 모린 코놀리, 1970년의 마거릿 코트, 그라프 등 단 3명뿐이다.

전망은 밝다. 윌리엄스는 지난 3년간 US오픈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 통산 승률은 무려 89.8%(79승 9패)에 달한다. 21개의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보유한 윌리엄스가 한번 더 우승하면 그라프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윔블던 우승은 통산 6회째다. 윌리엄스는 테니스가 프로화가 된 1968년 오픈 시대 이후 역대 최고령(33세 289일) 메이저 여자단식 우승자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전까지 최고기록은 1990년 윔블던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의 33세 263일이었다.

경기 초반은 무구루사의 흐름이었다. 윌리엄스는 더블폴트를 두 번이나 저지르며 흔들렸다. 그러나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무구루사의 서브게임을 따냈다. 1세트를 가져간 윌리엄스는 2세트에서 거침없이 무구루사를 몰아세웠다. 막판 잠시 흔들리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무구루사가 실수로 자멸하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