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양희영, '빈모자의 고독한 도전' 메이저 퀸으로 꽃필까
상태바
양희영, '빈모자의 고독한 도전' 메이저 퀸으로 꽃필까
  • 김한석 기자
  • 승인 2015.07.12 1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US여자오픈 사흘 연속 언더파 단독 선두 질주...3타차 단독 2위 루이스와 챔피언조 최종 대결

[스포츠Q 김한석 기자] ‘빈 모자’의 고독한 도전은 화려하게 꽃필 것인가.

후원기업 이름이 없는 흰색 모자를 써온 양희영(26)의 외로운 질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첫 우승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영광의 순간이 한 걸음 앞으로 다가왔다.

2013년 KB금융그룹과 후원 계약이 끝난 뒤 메인 스폰서가 나타나지 않아 ‘빈 모자’를 채우지 못했던 양희영. 지난 3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우승한 뒤 “대신 상금을 많이 벌면 되죠”로 했던대로 최고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제70회 US여자오픈 우승 상금 400만 달러(45억 원)에 바짝 다가섰다.

사흘 연속 언더파를 적어내며 3년 전 이 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치며 놓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쥘 기회를 잡은 것이다.

양희영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646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기록, 중간합계 8언더파 202파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양희영은 5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3타차로 따돌리며 전날에 이어 리더 보드 맨 윗자리를 지켜냈다. 사흘 연속 언더파를 적어낸 선수는 양희영과 루이스 둘뿐이어서 최종라운드에서 챔피언조의 격돌이 더욱 볼만해졌다. 올해 한국 선수와 최종라운드 맞대결에서 번번이 밀려 무관에 그쳤던 루이스가 그 징크스를 떨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2013년 KEB-하나은행챔피언십을 시작으로 LPGA 통산 2승을 거둔 양희영은 올 시즌 13개 대회에 나서 우승을 포함해 5차례 톱 10에 진입,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양희영은 1,2번홀에서 버디-보기를 주고 받은 뒤 4,6번홀에서 버디를 얹고 8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전반에서 1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루이스와 3타 격차를 이틀 연속 지켜냈다.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2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4언더파 206타로 단독 3위를 마크했다. 메이저 2연승이자 US여자오픈 통산 3승에 도전하는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이븐파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2언더파 208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미셸 위(26)도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중간합계 2언더파 208타를 기록. 공동 5위로 7계단 올라섰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