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화순에서 터진 금맥, 배드민턴 6개 전종목 싹쓸이 신화
상태바
화순에서 터진 금맥, 배드민턴 6개 전종목 싹쓸이 신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7.12 23: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혁진·성지현 남녀단식 우승 2관왕…남녀 및 혼합 복식까지 금메달

[화순=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한국 셔틀콕의 금맥이 화순에서 터졌다.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 걸린 6개의 금메달이 모두 한국의 차지가 됐다.

한국 배드민턴은 12일 화순화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광주 U대회 남녀 단식 및 복식, 혼합 복식 등 5개 종목 결승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8일 중국과 결승전에서 3-0으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던 단체전에 이어 이번 대회 배드민턴 금메달 6개를 모두 가져왔다.

2011년부터 U대회 정식 종목이 된 배드민턴에서 특정 국가가 모든 종목을 석권한 것은 이번이 처음. 그러나 한국은 2013년 카잔 대회에서도 남자단식을 제외한 5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유독 U대회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 [화순=스포츠Q 이상민 기자] 전혁진(오른쪽)과 손완호가 12일 화순화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배드민턴 남자단식 시상식에서 나란히 금, 은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전에 치러진 준결승전부터 시작이 좋았다. 특히 남자단식에서는 전혁진(20·동의대)과 손완호(27·김천시청)이 준결승에서 각각 추텐천, 수젠하오(이상 대만)를 꺾고 결승에 올라 일찌감치 금, 은메달을 확보했다.

남자복식의 김사랑(26)-김기정(25·이상 삼성전기)조도 태국 선수조를 2-0(21-13 21-11)으로 완파했고 여자복식에서는 이소희(21)-신승찬(21·삼성전기)조가 일본 선수조에 2-0(21-13 21-7) 완승을 거두고 역시 결승에 올랐다.

또 다른 여자복식조인 고아라(23)-유해원(23·이상 화순군청)조가 중국 조에 1-2(22-24 21-15 15-21)로 아쉽게 져 고향에서 결승에 오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여자단식 세계 7위의 성지현(24·MG새마을금고)도 다나카 시호(일본)를 2-0(21-13 21-12)을 꺾고 결승에 안착했고 우리 선수들끼리 맞붙은 혼성복식 준결승에서는 신승찬-김기정조가 고아라-김사랑조에 2-0(21-10 21-17)으로 이겼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된 결승전에서 본격적인 금 사냥이 시작됐다. 시작은 혼성복식의 신승찬-김기정조가 열었다. 신승찬-김기정조는 치앙카이신-루칭야오(대만)조를 맞아 불과 20분 만에 2-0(21-14 21-11)으로 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혼성복식이 뚫은 금맥은 성지현이 이어받았다. 2년 전 카잔 U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성지현은 포른팁 부라나프라세르축(태국)과 팽팽한 접전 끝에 2-0(21-18 21-19)으로 이겼다.

성지현은 1세트에서 17-17 동점에서 내리 3점을 따내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어 이긴 뒤 2세트에서도 20-19에서 회심의 리턴샷으로 승리를 따내 2연패에 성공했다.

다음은 전혁진과 손완호의 맞대결이 벌어진 남자단식. 한국 선수끼리 경기였기 때문에 일종의 '쉬어가기'였지만 선수들 사이에서는 팽팽한 기운이 감돌았다. 결과는 20대 전혁진이 세계랭킹 9위로 한국 남자단식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있는 손완호를 2-1(22-20 13-21 21-17)를 꺾는 파란이었다.

▲ [화순=스포츠Q 이상민 기자] 신승찬(오른쪽)이 12일 배드민턴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이소희와 짝을 이뤄 강스매싱을 하고 있다.

세계랭킹 88위 전혁진은 준결승전에서도 세계 8위 추텐천을 이기고 결승까지 오르며 이번 U대회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여자복식과 남자복식 결승전은 한중 자존심 맞대결. 한국 관중들과 '짜이요'를 외치는 중국 팬들의 응원 대결이 펼쳐졌다.

그러나 한국이 한 수 위였다. 이소희-신승찬 조는 어우둥니-위샤오한 조에 28분 만에 2-0(21-16 21-13)으로 이기며 배드민턴 다섯 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남자복식 세계 12위의 김기정-김사랑 조까지 왕일유-장원 조를 맞아 첫 세트를 가볍게 이긴 뒤 두 번째 세트에서 듀스 접전을 벌였지만 이를 이겨내고 2-0(21-16 22-20)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남녀단식 우승을 차지한 전혁진과 성지현은 2관왕에 올랐고 혼합복식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김기정과 신승찬은 각각 남녀복식을 포함, 3관왕이 됐다.

▲ [화순=스포츠Q 이상민 기자] 김기정(왼쪽)이 12일 배드민턴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김사랑과 짝을 이뤄 신중하게 서브를 넣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