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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5관왕 열쇠는 '클린' 앙코르, 처음과 끝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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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5관왕 열쇠는 '클린' 앙코르, 처음과 끝이 중요하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7.13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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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자트디노바·스타니우타 등 라이벌과 종목별 결승 3파전…첫 종목 후프·마지막 리본 최대 격전 예고

[광주=스포츠Q 박상현 기자] 아무리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다관왕이라는 타이틀을 따낸다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라이벌이 두 눈을 부릅뜨고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손연재(21·연세대)는 이에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5관왕의 길을 간다.

손연재는 13일 오후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리는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개인종목별 결승에 출전한다. 리본과 곤봉, 볼, 후프 등 4개 종목에 모두 나서는 손연재는 전날 개인종합 우승을 포함해 최대 5개의 금메달을 따낼 수 있다.

사실 손연재의 U대회 목표는 금메달이 아니었다. 아예 기대조차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만만치 않은 간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와 멜리나 스타니우타(벨라로스) 등 동유럽 출신 라이벌도 출전했기 때문에 손연재는 금메달보다 자신의 연기를 얼마나 완벽하게 하느냐에 초점을 맞췄다.

▲ 손연재가 12일 리듬체조 개인종합 리본에서 아름다운 연기를 펼치고 있다. 개인종합에서 실수없는 클린연기를 펼쳤던 손연재는 13일 오후 열리는 종목별 결승을 통해 5관왕에 도전한다. [사진=스포츠Q DB]

결과적으로 자신의 연기에 집중한 것이 개인종합 우승으로 이어졌다. 특히 모든 종목에서 18점대를 찍은 유일한 선수가 되면서 그동안 리듬체조 월드컵이나 세계선수권에서 메달권 진입을 다퉜던 경쟁자들을 앞질렀다.

역시 손연재의 5관왕 관건은 다시 한번 클린 연기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른바 앙코르 '클린 연기'다.

손연재는 개인종합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기자회견에서 "네 종목을 모두 실수없이 클린으로 마칠 수 있어서 목표한 것을 이뤘다. 목표로 정했던 것을 이루니까 결과도 잘 따라온 것 같다"며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다시 처음부터 한다는 생각으로 하겠다. 종목별 결승도 클린 연기를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손연재의 전 종목 석권의 최대 고비는 첫 종목인 후프다. 손연재가 전 종목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후프 종목에서 점수차가 가장 적었다. 손연재는 이 종목에서 18.000점을 받았고 리자트디노바가 17.950점으로 0.050점차에 불과했다. 실수 하나에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점수다.

마지막 연기인 리본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다. 리본에서도 손연재는 18.050점으로 리자트디노바에 0.100점 앞섰을 뿐이었다. 리본이 갑자기 꼬이는 등의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가 나온다면 5관왕의 꿈은 물거품이 된다.

하지만 어느새 18.500점대를 목표로 하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손연재다. 더 확실하고 맺음 동작이 분명한 연기를 펼쳐보이겠다는 손연재가 11, 12일에 이어 '클린 연기'를 재현한다면 광주 U대회에서 가장 빛나는 스타가 될 수 있다.

▲ 손연재가 12일 열린 개인종합 곤봉 연기를 펼치고 있다.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한 손연재는 후프를 시작으로 볼과 곤봉, 리본까지 4개 종목에서 간나 리자트디노바, 멜리나 스타니우타 등 동유럽의 라이벌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스포츠Q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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