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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무실점' 류현진, 최악 악몽 안겨준 SF에 완벽한 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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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무실점' 류현진, 최악 악몽 안겨준 SF에 완벽한 설욕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4.18 0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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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승 예약, 올시즌 원정 26이닝 무실점 기록 이어가

[스포츠Q 강두원 기자] 류현진(27·LA 다저스)이 2주 전 2이닝 8실점의 최악의 굴욕을 완벽하게 털어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올 시즌 최다 투구수인 112개를 기록했고 볼넷 1개에 삼진은 3개 곁들이며 알찬 피칭을 보여줬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애리조나를 상대로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둔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눈부신 투구와 함께 시즌 3승째를 예약했다.

류현진에 이번 샌프란시스코전은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2이닝 8실점이라는 데뷔 이래 최악의 경기내용을 나타내며 고개를 숙였었기에 이번 호투는 완벽한 설욕이었다.

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진도 세월호 참사 사건에 대한 애도와 희망의 메시지를 보냈던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참사 유가족들에 큰 힘을 불어넣었다.

류현진은 1회말 첫 타자 호아킨 아리아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다음 타석에 등장한 헌터 펜스에 중견수 앞 안타를 내줬다. 펜스는 곧바로 2루 도루를 감행하며 류현진은 흔들어놨지만 류현진은 후속타자인 파블로 산도발과 버스터 포지를 범타로 돌려 세우며 1회말 수비를 마쳤다.

다저스 하위타선이 2회초에서 선취점을 얻어내 류현진의 어깨를 다소 가볍게 해준 2회말 수비에서는 야시엘 푸이그가 류현진을 들었다 놓았다. 선두타자 마이클 모스를 2루 땅볼로 잡아낸 류현진은 브랜드 벨트에 좌익수 앞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다음 타자 브랜드 힉스를 우익수 뜬 공으로 처리할 것으로 보였지만 우익수 푸이그가 공을 놓쳤다. 다행히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아내 위기를 모면하긴 했지만 다시 한번 실책 때문에 실점 상황을 맞을 뻔 했다. 그러나 푸이그는 그레고 블랑코의 뜬 공을 역동작으로 잡아내며 류현진과 팀 동료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만들었다.

3회말에는 아쉬운 내야안타를 내줬다. 첫 두 타자를 가볍게 잡아낸 류현진은 자신에 이날 경기 첫 안타를 뽑아냈던 펜스에 내야안타를 내줬다. 류현진의 2구를 받아친 펜스의 타구가 류현진의 머리를 넘어가자 글러브를 뻗어 잡아내려는 과정에서 공의 방향이 꺾였다. 하지만 류현진은 산도발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3회말을 마무리했다.

첫 볼넷은 4회에 나왔다. 포지를 3루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모스와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전혀 흔들리지 않고 벨트와 힉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다저스는 5회초 공격에서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적시타로 추가 1점에 성공하며 상대 선발 매디슨 범가너를 끌어내렸지만 류현진은 견고했다. 1사 후 류현진은 에이레 아드리안자가 우익수 앞 안타를 허용했지만 아리아스의 3루 땅볼 때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아낸 뒤 펜스 역시 3루 땅볼로 처리하며 5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쳐갔다.

5회까지 투구수 80개를 기록한 류현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산도발에 3구 삼진, 포지를 1루 땅볼, 모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7회 역시 세 타자를 깔끔하게 삼자 범퇴시키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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