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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장사' 박정권 등장에 인천이 들썩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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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장사' 박정권 등장에 인천이 들썩였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7.2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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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16일만의 1군 복귀, 조동화 대타로 들어서 2루타

[문학=스포츠Q 민기홍 기자] 2015 타이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SK간의 시즌 9차전이 벌어진 인천 SK행복드림구장. SK가 3회까지 홈런 3방을 터뜨려 7-0으로 리드했다. 이후 두산은 3이닝, SK는 2⅔이닝간 점수를 뽑지 못했다. 경기는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갑자기 1루 스탠드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김용희 감독이 2번 조동화 타석에 박정권을 대타로 투입한 것. SK팬들이 빨간 막대풍선을 두들기며 환호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응원가 '마징가 Z송'을 열창하기 시작했다.

16일 만의 1군 복귀. SK 하면 떠오르는 해결사 박정권은 전반기 0.261, 7홈런 29타점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4월까지 0.224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던 그는 5월 타율 0.324로 반등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6,7월 다시 고꾸라지며 2군을 두 차례나 들락거렸다.

▲ [문학=스포츠Q 최대성 기자] 박정권이 6회말 2사 대타로 들어서 우익선상 2루타를 뽑아내고 있다.

박윤과 윤중환 등이 박정권을 대신해 1군에 등록됐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인천팬들이 박정권을 외치는 이유다. 후반기만 되면 박병호도 부럽지 않을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박정권이다. 지난 3년간 박정권의 후반기 성적은 0.328, 25홈런 112타점이었다.

경기 전 김용희 감독은 “후반기는 박정권이 잘해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정권은 코칭스태프와 팬들의 환호에 응답했다. 윤명준의 3구째를 잡아당겨 우익선상을 타고 흘러 나가는 2루타를 뽑아낸 것. '기운센 천하장사' 무쇠로 만든 박정권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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