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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3홈런' 간판 최정이 살자, SK가 용솟음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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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3홈런' 간판 최정이 살자, SK가 용솟음친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7.21 2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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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첫 타석 통렬한 투런포, "앞으로도 팀에 보탬될 것" 다짐

[문학=스포츠Q 민기홍 기자] ‘야구는 잘하는 선수가 잘한다’는 말이 있다. 장타력 갈증에 허덕이던 SK 타선이 최정(28)에 의해 깨어났다. 비룡이 용솟음치기 시작했다.

SK는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대포 4방을 터뜨리며 두산을 8-4로 가볍게 제압했다. 최정이 그 선봉에 섰다. 1회말 1사 1루, 최정은 두산 선발 앤서니 스와잭의 시속 131㎞짜리 슬라이더를 퍼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볼넷 1득점의 활약.

최정은 경기 후 “후반기 첫 경기라 선취점이 중요한데 뜻밖에 첫 타석에서 홈런이 나왔다”며 “이로 인해 편한 경기를 하게 돼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최대한 팀에 보탬이 되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용희 감독 역시 “최정의 홈런이 계기 됐다. 장타가 초반에 많이 나와 경기를 쉽게 풀었다”고 기뻐했다.

▲ [문학=스포츠Q 최대성 기자] 최정(오른쪽)이 21일 인천 두산전 1회말 투런포를 날린 후 조원우 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SK는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7위(0.267), 팀 홈런 9위(68개)에 그쳐 있었다. 홈구장 좌우 펜스 길이가 9개 구장 중 가장 짧은 95m에 불과함에도 타자들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두자릿수 홈런 타자가 LG, kt와 함께 최하위인 2명에 불과할 만큼 화력이 약했다.

원인 중 하나가 최정이었다. 4년 86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그는 허리와 손목에 통증을 느껴 개막전부터 걸러야만 했다. 4월 한달간은 0.339, 4홈런 19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지만 5월 0.170, 1홈런 2타점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결국 5월 말부터 2군에서 머무르며 재정비할 시간을 가졌다.

지난달 23일 1군에 복귀해 타격감을 조율하던 최정인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인 마산 NC전에서 부활의 기미를 보였다. 0.357(14타수 5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방망이를 달구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4월 5일 목동 넥센전 이후 101일 만에 멀티홈런을 때려냈다. 그리고 2경기 만에, 그것도 후반기 첫 타석부터 아치를 그리며 ‘소년장사’다운 면모를 뽐냈다.

3년 연속 가을야구 실패는 SK로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 최정이 살아난 SK는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 [문학=스포츠Q 최대성 기자] 최정이 후반기 첫 타석에서 홈런포를 때려낸 후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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