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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이 제격' 정근우, 한화 찬스메이커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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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이 제격' 정근우, 한화 찬스메이커 우뚝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7.21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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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kt전 8회 동점타···후반기 첫 경기서 승리 일군 주역

[스포츠Q 김지법 기자] 한화 이글스 내야수 정근우(33)가 김태균 앞에서 좋은 기회를 만들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정근우는 2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원정경기서 3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한화의 7-4 역전승을 이끌었다.

친정팀 사령탑이었던 김성근 한화 감독과 재회한 정근우는 올 시즌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스프링캠프에서 턱뼈 부상으로 4월 하순에 복귀한 뒤 기대와 다른 행보를 이어갔다. 4월까지 타율 0.136에 머무르더니 5월 한 달 동안 타율 0.232에 그쳐 많은 이들을 실망시켰다.

▲ 정근우가 2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원정경기서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하지만 6월 들어 맹타를 이어갔다. 6월부터 지난 16일까지 타율 0.342에 2홈런 29타점을 쓸어담았다. 정근우의 타격 상승세는 위기에 빠진 한화를 버티게 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3번 타자로 활약했던 김경언의 부상 공백을 메웠기 때문.

정근우는 전반기에서 유독 3번 타순에 배치됐을 때 강한 면모를 펼쳤다. 3번에서 타율 0.387에 2홈런 33타점을 기록했다. 4번 붙박이 김태균이 있기 때문에 3번에게 많은 기회가 갈 수밖에 없다. 정근우는 이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김태균에게 더 좋은 상황을 만들어주고 있다.

수비에서도 위치를 마다하지 않고 그라운드 곳곳을 누볐다. 정근우는 전반기 총 8개 실책을 기록했다. 내야수 중에서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지만 수비에 대한 기여도는 높았다. 외야수들의 잇따른 부상과 부진으로 정근우는 중견수 글러브를 끼기도 했다. 하지만 경험이 많은 선수답게 중견수를 보면서 단 한 개의 실책도 범하지 않았다.

정근우는 후반기 첫 경기에서도 팀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 4회초 무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선 정근우는 우전 안타로 김태균에게 1사 1, 3루 기회를 제공했다.

▲ 정근우가 올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6월부터 맹타를 터뜨리며 3번 타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정근우는 6회에도 우전 방면 안타로 김태균 앞 타석에서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팀이 1-3으로 뒤진 8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선 정근우는 kt 투수 김재윤의 3구를 받아쳐 2타점 적시 2루타로 연결, 동점을 일궜다.

이종환의 안타 때 홈까지 밟은 정근우는 5-3으로 달아나는 중요한 득점을 기록했다. 호수비도 보여줬다. 7회말 2사 1루에서 오정복의 날카로운 2루 방면 땅볼 타구를 미끄러지며 캐치, 이닝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김성근 감독 역시 "정근우가 제 몫을 다했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초반 부침을 겪고 타율을 0.286까지 끌어올린 정근우는 앞으로도 '마리한화'를 이끄는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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