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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불펜야구' 불가피한 염경엽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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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불펜야구' 불가피한 염경엽 속내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7.22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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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 못했다기 보다는 휴식 차원에서 2군행 지시"

[잠실=스포츠Q 이세영 기자] “내가 기피하는 불펜야구를 또 해야 하나.”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한숨을 푹 내쉬었다. 지난해까지 전략적으로 할 수밖에 없었던 ‘불펜야구’를 올 시즌에도 해야 하기 때문. 필승조로 잘 버텨줬던 조상우가 컨디션 저하로 2군행을 통보받으면서 선발 요원 한현희를 불펜으로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염경엽 감독은 22일 잠실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향후 투수진 운영 계획을 밝혔다.

▲ 염경엽 감독이 2군행을 지시한 조상우에 대해 "휴식 차원에서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스포츠Q DB]

전반기 마지막 삼성전부터 성적이 좋지 않았던 조상우는 21일 LG전에서도 불안한 면모를 이어갔다. ⅓이닝 동안 2볼넷 1실점을 기록, 상대의 추격을 허용했다. 뒤이어 나온 손승락이 1사 만루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면 고스란히 패전을 떠안을 수도 있었다.

염 감독은 조상우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킨 것에 대해 “못했다기보다는 휴식이 필요했다. 어린 나이에 충분히 잘 하고 있는 것”이라고 제자의 기를 세워줬다.

조상우의 자리는 지난해까지 셋업맨 역할을 수행했던 한현희가 맡는다. 한현희는 올 시즌 선발로 전향했지만 불펜에서 보여줬던 것만큼 빼어난 투구를 펼치진 못했다. 이에 염 감독은 한현희를 불펜에 복귀시켰다. “현희가 (불펜으로 가는 것을)흔쾌히 수락했다. 만약 우리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무조건 중간투수를 시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신 한현희가 빠진 선발 자리는 문성현으로 메운다. 문성현의 선발 등판은 지난달 7일 두산전 이후 45일 만이다. 올 시즌 22경기에서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13을 기록 중인 문성현이다.

염경엽 감독은 “고정 선발은 외국인 선수 2명에 문성현까지 셋이다. 나머지 자리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필승조는 조상우-한현희-손승락 체제로 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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