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스포츠Q 김지법 기자] 올 시즌 유독 치열한 순위싸움이 계속 되면서 팀들 간 격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넥센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30)가 무너진 선발진에서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고 등판한다.
피어밴드는 25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KBO리그 SK전에 선발로 나선다. SK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선발투수는 김택형이었지만 우천 순연되자 염경엽 넥센 감독은 바로 피어밴드로 노선을 바꿨다.
피어밴드는 올 시즌 7승 7패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 중이다. 조금은 기대에 못 미치는 기록일 수 있지만 선발진이 무너진 넥센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피어밴드가 올 시즌 등판한 18경기에서 5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경기는 지난 5월 NC전 단 한 경기뿐이다. 피안타율은 0.291를 기록했지만 주자가 있는 상황에선 0.250, 득점권에서는 0.180의 피안타율로 나쁘지 않았다.
올 시즌 선발투수로 기대했던 문성현과 한현희가 모두 부진에 빠진 넥센이다. 여기에 불펜 요원인 김영민까지 흔들려 투수진 전체가 어긋나는 모양새다. 결국 한현희가 불펜으로 돌아가 뒷문을 막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믿을 수 있는 선발은 피어밴드와 앤디 밴헤켄뿐이다.
염경엽 감독은 24일 취재진과 만나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의 의사지만 우리는 가능하다면 피어밴드와 밴헤켄이 많이 나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 대부분 투수들은 6점을 뽑아야 이긴다. 하지만 피어밴드는 2~3점 싸움에서 막아줄 수 있는 투수"라고 밝혔다.
피어밴드에 대한 염 감독의 신뢰가 대단하다. 4위에 머물고 있는 넥센과 6위 SK의 승차는 2경기뿐이다. 앞으로 순위싸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SK전에서 피어밴드가 어떤 투구 내용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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