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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정설빈 캐넌포·김정미 살신방어, 중국 꺾고 값진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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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정설빈 캐넌포·김정미 살신방어, 중국 꺾고 값진 첫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8.01 2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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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설빈 전반 27분 왼발로 선제 결승골…심서연 부상으로 나간 후반에는 골키퍼 김정미 선방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중국을 상대로 처음으로 2연승을 거뒀다. 중국 적지에서 벌어진 A매치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윤덕여 감독잉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1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전반 27분 정설빈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김정미의 선방쇼에 힘입어 중국을 1-0으로 꺾었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북한이 일본을 4-2로 완파하면서 한국은 북한에 골득실에서 뒤진 2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윤덕여 감독은 '캡틴' 조소현 대신 심서연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세운 깜짝 카드를 꺼내들었다. 조소현은 벤치에만 앉혀뒀고 심서연과 이소담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중원을 지켰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심서연이 중국 공격을 압박해가면서 중원을 장악해갔다. 볼 점유율에서 전반 내내 55-45로 앞선 한국은 슛 숫자 7-1, 유효슛 숫자 3-0으로 압도할 정도로 경기를 잘 풀어갔다.

그 가운데 전반 27분 정설빈의 골이 나왔다. 중국 수비의 태클로 흘러나온 공을 잡은 정설빈은 페널티지역 오른쪽 바깥,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강한 왼발 슛을 날렸다. 정설빈의 왼발을 떠난 공은 중국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들어 어려움을 겪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어려움은 심서연의 부상이었다. 후반 7분 심서연이 상대의 공을 뺏기 위해 다리를 뻗다가 무릎 쪽에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결국 심서연은 다시 일어서지 못하고 교체됐다.

심서연이 나가자 거짓말처럼 중국의 공격이 살아났다. 전반 내내 압도하는 경기를 보여줬던 한국은 중국의 거센 공격에 밀렸다. 하지만 황보람, 임선주 등의 육탄 방어와 골키퍼 김정미의 선방이 계속 이어졌다. 김정미는 후반 막판 중국 공격수와 충돌하면서 통증을 호소했지만 끝까지 골문을 지켰다.

부상이 이어지면서 추가시간이 8분이 선언된 가운데 한국은 마지막까지 남은 힘을 짜내 한 골 차 승리를 지켰다.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 누워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그래도 값진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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