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한일전] 크로스바 때린 이재성 회심 슛, 앞서고도 이기지 못했다
상태바
[한일전] 크로스바 때린 이재성 회심 슛, 앞서고도 이기지 못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8.05 2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현수 PK골 지키지 못하고 1-1 '5G 연속 무승'…중원부터 유리한 경기운영은 합격점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장현수의 페널티킥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것도, 이재성의 회심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때린 것도 아쉬웠다. 경기 운영에서는 일본에 앞섰지만 이기지 못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일본과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전반 27분 장현수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이를 지켜내지 못한채 1-1로 비겼다.

일본과 77번째 A매치에서도 일본을 꺾지 못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010년 10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맞대결에서 0-0으로 비긴 이후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을 기록했다. 2연패는 끊었지만 5년째 일본을 이기지 못했다. 한국이 5경기 동안 일본을 한 번도 이기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골키퍼 김승규와 중앙 수비수 김영권,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 장현수를 제외한 8명의 선수를 바꿨다. 김신욱 원톱에 김민우, 주세종, 이용재로 공격 2선을 구성했다.

전반에는 측면에서 활발한 공격이 이어지면서 일본의 골문을 노렸다.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도 전반 19분 날카로운 슛으로 골을 노렸다. 전반 27분 페널티킥 선제골도 측면에서 비롯됐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민우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려고 할 때 일본 수비수 모리시게 마사토의 왼팔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장현수가 이를 골로 연결시켰다. 장현수는 A매치 18번째 경기 만에 첫 골을 넣었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39분 구라타 슈의 패스를 받은 야마구치 호타루의 중거리 슛으로 동점골을 내주면서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이주용-김민우로 이뤄진 왼쪽 측면 공격이 막히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주세종도 부진하자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18분 이재성과 홍철을 내보내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공교롭게도 홍철이 들어가면서 왼쪽 측면 플레이가 살아나 좌우 측면 크로스 위력을 되찾았다.

또 후반 22분에는 정우영의 프리킥에 이은 김기희의 헤딩 패스를 이재성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때리면서 역전골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하지만 후반 33분 김민우의 왼쪽 측면 돌파에 이은 중거리 슛이 골망 바깥쪽 그물을 때리는 등 왼쪽 측면 활기를 되찾으면서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후반 34분에는 장현수를 빼고 안정적인 수비와 공격 가담 능력까지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 권창훈을 투입시키며 공격에 힘을 쏟았다.

김신욱이 풀타임을 뛰며 김민우, 이재성, 이용재의 공격 2선의 활발한 가담까지 경기 막판까지 계속 이어졌지만 승리를 위한 단 한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2010년 10월 이후 일본의 경기력에 압도됐던 한국 축구가 모처럼 자존심을 회복했다는 것이 그나마 수확이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