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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405일만의 선발' 김신욱,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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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405일만의 선발' 김신욱, 절반의 성공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8.05 2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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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지역과 미드필드 오가며 9번 역할 충실…일본 수비 사전 차단에 막혀 득점은 실패

[스포츠Q 박상현 기자] 김신욱(울산 현대)의 진격은 있었다. 그러나 진격만 있었을 뿐 일본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절반의 성공이다.

김신욱은 5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일본과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원톱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뛰었다. 김신욱이 A매치 선발로 나선 것은 지난해 6월 26일 벨기에와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이후 405일 만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김신욱을 대표팀에 포함시키면서 경기도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훈련을 통해 '9번' 역할을 주문했다. 페널티 지역 또는 골문 근처에서 자리를 지켜주면서 상대 수비와 싸워주고 좌우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골로 연결시켜주기를 바랐다.

김신욱이 골문 앞에서 상대 수비수와 싸워주면서 공격 2선의 득점력에 기대하는 것이 슈틸리케 감독의 첫 번째 공격 옵션이었다. 여기에 크로스에 이은 헤딩골까지 나오면 금상첨화다.

김신욱은 이 역할에 충실했다. 주세종(부산)이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미드필드까지 내려오는 등 활동 반경이 다소 넓어지긴 했지만 9번의 책임을 다하고자 애썼다.

후반 18분 주세종을 빼고 이재성(전북 현대)을 투입하면서 김신욱의 9번으로서 활약은 더욱 빛을 발했다. 이재성이 후반 22분 헤딩슛을 때릴 수 있었던 것도 김신욱이 상대 수비를 분산시켰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단 하나. 골이 없었다. 9번 역할로서 또 하나의 책임은 바로 골이다. 하지만 김신욱이 못했기 때문은 아니었다. 김신욱이 공을 잡으려고 하면 미리 파울로 끊어내는 일본 수비진의 작전이 주효했기 때문이었다.

김신욱이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그렇다고 실패하지도 않았다. 이정협(상주 상무)과 함께 김신욱이라는 새로운 공격 옵션이 점점 나아지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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