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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막내에서 숙녀로 돌아온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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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막내에서 숙녀로 돌아온 지연
  • 이예림 기자
  • 승인 2014.05.20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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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자 Tip!] 2009년 데뷔한 그룹 티아라(보람, 지연, 효민, 은정, 큐리, 소연)의 멤버 지연(21)은 앞서 드라마 ‘애자 언니 민자’와 ‘혼’에 출연했다. 이듬해 그룹 데뷔 5개월 만에 ‘보핍보핍(Bo peep Bo peep)'으로 첫 1위를 하게 된 이후 티아라는 특유의 복고풍 멜로디로 가요계를 흔들었다. 지연은 공포영화 ‘고사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 드라마 ‘공부의 신’ '드림하이 2'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연기에 집중했다. 2012년 멤버 화영의 탈퇴로 홍역을 앓은 티아라는 침체기를 겪게 됐다. 하지만 티아라의 막내 지연은 성숙한 여인의 모습으로 돌아와 "티아라는 아직 죽지 않았다"고 말한다.

[스포츠Q 글 이예림·사진 노민규기자] 걸스데이의 '썸씽', 씨스타의 '기브 잇 투 미' 등을 히트시킨작곡가 이단옆차기, 카라의 '미스터' 안무를 짰던 배윤정 단장, 다비치, 틴탑, 선미를 담당하고 있는 임수정 스타일리스트. 지연의 첫 솔로 데뷔를 위해 구축된 라인업이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1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코어콘텐츠미디어 사옥의 연습실에서 지연은 솔로 앨범에 대한 심경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 티아라 데뷔 5년 만의 첫 솔로 앨범 ‘1분 1초’

지연은 티아라의 멤버들 중 첫 솔로 주자로 나서게 됐다. 왜 먼저 솔로 가수로 출격하게 됐다고 생각하는지 또 티아라와 다른 점은 무엇인지 물었다.

“사장님께 여쭤봤더니 제가 막내라서 첫 주자가 됐다고 그러시더라고요. 티아라의 곡들에는 특유의 뽕이 있는데 제 솔로 앨범에는 뽕을 뺐어요. 티아라로 활동할 때는 콘셉트에 맞는 안무를 했다면 이번 노래의 경우는 연습실에서 장난을 치다가 나온 안무가 많아요. 재킷을 활용한 안무가 있어요. 연습실에 후드가 있길래 장난스럽게 입었는데 그게 안무가 됐죠. 또 제가 의자에 앉고 댄서 언니도 제 앞에 앉았는데 그 구도가 좋아서 안무에도 반영이 됐죠."

오랜 기간 그룹으로 활동하다가 솔로 앨범을 준비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을까. 지연은 언니들 없이 혼자 활동하다보니 외롭다고 했다. 그래도 언니들이 연락하면서 항상 힘이 돼주고 있다고 한다.

“솔로 앨범을 준비하면서 지금까지 스케줄을 2~3개 정도 소화했는데 외로워요. 언니들이 챙겨주던 것들도 이제 제가 혼자 해야 되고. 제가 말솜씨도 없어서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면 애를 많이 먹을 것 같아요. 그래도 언니들이 항상 응원가겠다고 부담 갖지 말라고 말을 많이 해줘요. 연습실에도 가끔 놀러와서 안무도 봐주고요. 항상 언니들이 제게 힘이 되고 있어요.”

지연은 이번 앨범의 콘셉트부터 뮤직비디오 연출, 안무까지 하나하나 심혈을 기울였다. 그만큼 애정을 갖고 있는 앨범에 본인의 자작곡이 없어 의외다. 자작곡을 낼 계획에 대해 물었다.

“요즘 들어 작사, 작곡을 해보고 싶단 생각이 많이 들어요. 이번에는 좋은 곡들이 많아서 제 곡을 실을 수가 없었어요. 일단 제가 공부를 하고 다음 티아라 정규 앨범에 제 곡이 수록되길 바라아죠.”

 

◆ “매니쉬함 갖춘 애프터스쿨의 가희 언니가 롤모델”

‘1분 1초’는 가요계에서 핫한 작곡가 이단옆차기가 작사, 작곡한 곡이다. 최근 솔로 출사표를 던진 시크릿의 전효성과 가수 지나도 이단옆차기의 곡들로 활동을 하고 있다. 같은 시기에 활동하는 여가수들이 한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다.

“처음에는 신경이 많이 쓰였어요. 셋 다 같이 섹시 콘셉트로 나와서 걱정이 많았는데 각자의 노래가 자신의 스타일과 맞는 것 같아요. 섹시 콘셉트로 나왔지만 자신만의 색깔이 돋보이는 곡이기 때문에 오히려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기회 같아요. 또 같이 활동하면서 친해지고 싶고요.”

솔로 가수 지연만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돌아온 지연의 답은 "없어요"다. 그렇지만 지연은 티아라에서 보여주지 못한 숙녀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의의를 뒀다.

“정말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저만의 강점, 무기는 없는 것 같아요. 제가 다른 가수분들을 이기고 싶다거나 라이벌의식 같은 건 전혀 없어요. 대신 솔로 활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티아라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죠. 티아라에서 막내로 귀여운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이번에는 성숙한 여자의 콘셉트로 변신했죠.”

김광수 코어콘텐츠미디어 대표는 '보핍보핍' 동물 머리띠와 손장갑을 코디하는 등 직접 무대 의상을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첫 솔로 앨범 의상 스타일링에 김 대표가 신경쓴 것은 없는지 물었더니 발레리나 콘셉트에 직접 참여했다고 한다.

“이 티저 이미지를 위해 사장님이 직접 스타일링하셨어요. 사장님이 발레리나 콘셉트를 정말 해보고 싶으셨나봐요. 토슈즈의 리본을 직접 묶어주시고. 하하."

▲ 지연 티저 이미지 [사진=코어콘텐츠미디어]

솔로 가수가 된 지연이 롤모델 삼은 여가수는 누구일까. 또한 솔로 가수로서 하고 싶지 않은 콘셉트는 무엇일지 궁금했다.

“저는 섹시하다는 말보다는 멋있다는 얘기를 듣고 싶어요. 애프터스쿨의 가희 언니를 보면 멋있고 섹시해요. 가희 언니와 친분이 있어서 언니처럼 해보고 싶다 했더니 너무도 쿨하게 하라고 그러시더라고요. 매니쉬한 버전이 제가 하고 싶었던 콘셉트고 사장님은 소녀적인 버전을 원하셨어요. 그 합의점이 제 의상과 포인트 안무죠.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정말 여자분들이 좋아하는 섹시를 제대로 표현해보고 싶어요. 남자분들은 노출을 좋아한다면 여자는 벗지 않고 섹시한 걸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상큼, 발랄, 귀여운 콘셉트도 한 번 해보고 싶은데 어울리지 않는 걸 제가 잘 알기 때문에 그냥 생각만 할 뿐이죠."

◆ "지금은 솔로 데뷔, 효민 언니와의 비교 부담감 없어"

티아라의 막내이지만 어느덧 가요계에서 5년차 아이돌 가수가 됐고 출연한 드라마와 영화 작품들도 꽤 있다. 그래도 솔로 가수 데뷔를 앞두고 부담감은 없었는지 물었다.

"부담이 컸던 건 사실이에요. 저와 효민 언니가 솔로 활동을 계획 중이라고 말을 들었을 때 효민 언니가 먼저 해도 될텐데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제가 준비를 하면서 갈수록 만족도가 높아졌어요. 자신감도 생겼고 빨리 무대에 서고 싶어요. 무대를 하면서 티아라는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 솔로 활동이 저 혼자만을 위한 게 아니라 티아라를 위한 것이기도 하니까요."

 

지연의 솔로 활동 이후에 멤버 효민이 솔로로 출격한다. 지연과 효민의 솔로 활동 성적 비교를 피해갈 수 없을 듯하다. 지연은 스타일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비교가 돼도 그것대로 좋다고 했다.

“곡 자체가 너무 달라요. 저랑 효민 언니의 스타일도 다르고요. 비교가 된다고 해도 그것대로 좋은 것 같아요. 효민 언니의 곡, 안무도 좋고. 효민 언니의 솔로 활동이 끝나면 티아라 완전체로 컴백할 계획이에요.”

[취재후기]

언니들과 5년을 함께 활동하다 제일 먼저 솔로 데뷔를 하게 된 지연. 작정하고 열심히 준비한 솔로 앨범 활동이지만 티아라의 연장선으로 봐달라는 지연은 더 이상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는 막내가 아닌 성숙한 여가수였다.

pres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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