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이재훈 기자] ‘아르헨티나의 메시아’ 리오넬 메시(27·FC 바르셀로나)의 골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베스트골 10’에 2번이나 선정됐다.
FIFA는 2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별리그 베스트골 후보 10선’을 선정해 소개했다.
여기에서 메시는 2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첫번째는 F조 2차전 이란전에서 뽑아낸 결승골로 메시는 후반 46분 이란 페널티지역 바깥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뒤 상대 수비수들을 앞에 놓고 왼발로 감아차는 대각선 슛을 날렸다. 공은 이란의 골문 왼쪽 절묘하게 휘감겨 들어가 아르헨티나의 16강 진출을 확정짓는 축포가 됐다.
두 번째로는 F조 3차전 나이지리아전서 터트린 왼발 프리킥 골이 선정됐다. 메시는 전반 46분 나이지리아 페널티지역 바깥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오른쪽 골문으로 기막힌 궤적으로 빨려들어가는 왼발 프리킥을 명중시켰다. 나이지리아 골키퍼 빈센트 에니에야마(32·릴)도 손쓸 수 없을 정도였다.
이날 FIFA가 처음으로 동영상을 통해 소개한 골은 네덜란드 로빈 판페르시(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4일 스페인전서 기록한 장거리 헤딩골이었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판페르시는 달레이 블린트(24·아약스)의 롱 패스를 페널티 지역에서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판페르시의 이 골은 16m 헤딩골로 1970년 공식 기록 측정 이래 최장거리 헤딩골이었고 스페인의 조별리그 탈락을 암시하는 골이자 네덜란드의 돌풍을 예고하는 골이었다.
호주의 팀 케이힐은 네덜란드와 B조 2차전에서 0-1로 뒤진 상황에서 멋진 왼발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통산 5골로 아시아 선수 중 월드컵 최다득점자다운 골이었다. 콜롬비아전에서 0-1로 뒤진 상황에서 제르비뉴(27·코트디부아르)가 3명을 제치고 오른발 강슛으로 만들어낸 동점골도 이 부문에 포함됐다.
포르투갈과 G조 2차전서 저메인 존스(33·베식타스))가 폭발한 중거리슛도 조명을 받았다. 존스는 미국이 0-1로 뒤진 상황에서 후반 19분 골키퍼가 꼼짝 못할 정도의 강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 골로 미국은 16강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스페인 다비드 비야(33·뉴욕 시티CF)가 호주전에서 작렬한 골도 꼽혔다. 비야는 스페인이 2패로 B조 조별리그서 탈락이 확정된 가운데 가진 호주전서 3-0 완승을 거둘 당시 전반 36분 골키퍼를 속이는 멋진 힐킥으로 팀의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비야가 아름답게 마지막을장식한 자축 골이었다.
이 외에도 FIFA는 스위스 그라니트 자카가 프랑스전서 2-5로 패할 때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침투해 후방에서 넘어온 로빙패스를 그대로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한 골을 주목했다.
또한 일본전에서 콜롬비아 ‘신성’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요시다 마야를 포함한 일본 수비수 4명을 농락하며 왼발 칩슛으로 기록한 골과 알제리전에서 전반 6분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코코린이 터트린 점프 헤딩골도 주목할 만한 골로 꼽혔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은 유난히 골이 많이 터진 대회로 기록될 전망이다. 조별리그가 끝난 현재 48경기서 136골로 경기당 2.8골을 기록해 2010 남아공 월드컵(2.2골)을 뛰어넘었다.
당시 공인구 였던 ‘피버노바’의 탄력성과 미끄러움으로 인해 골이 많이 터졌다고 평가받는 2002 한일 월드컵(조별리그까지 130골)을 뛰어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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