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이재훈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브라질 ‘신성’ 네이마르(22·FC바르셀로나)에 척추뼈 부상을 입힌 콜롬비아 수비수 후안 카밀로 수니가(29·나폴리)에 징계를 내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FIFA는 8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FIFA 징계위원회는 우선 네이마르의 건강에 악영향을 초래한 이번 사건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위로를 전했다.
이어 “브라질축구협회 측이 제출한 당시 영상과 정황이 담긴 자료를 검토한 결과 수니가에게 징계를 내릴 사안이 적발되지 않았다. 이는 FIFA의 ‘제재규정’에 따라 징계를 내릴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결론냈다”고 발표했다.
또한 FIFA는 “사고의 심각성은 인정하지만 이를 네이마르의 징계와 연결시킬 수는 없다. 네이마르의 부상 정도가 수니가의 징계를 결정하는 요인은 아니다”고 전했다.
수니가는 5일 브라질 포르탈레자 에스타디오 카스텔랑에서 열린 FIFA 브라질 월드컵 8강 브라질과 경기에서 후반 41분 공중볼을 다투던 상황에서 네이마르의 허리를 무릎으로 가격했다.
네이마르는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들 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돼 척추뻐 골절 진단을 받아 최대 6주간 재활치료를 받게 됐다.
FIFA는 이날 브라질축구협회가 이의를 제기한 티아구 시우바(30·PSG)의 경고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해 ‘경고철회 불가’ 입장을 밝혔다. 시우바는 5일 콜롬비아와 8강전에서 다비드 오스피나(26·니스)가 후반 19분 골킥을 하는 순간 달려든 고의적인 행위로 주심에 경고를 받았다.
시우바는 이 경고로 ‘경고누적으로 인해 1경기 출장 정지’가 적용돼 규정상 9일 벨루오리존치 에스타디우 미네이랑에서 열리는 독일과 4강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이에 브라질축구협회측은 7일 경기 후 시우바의 경고가 부당하다며 FIFA측에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이날 FIFA는 “브라질축구협회가 시우바의 경고 철회를 이의제기했으나 시우바의 경고를 취소할 법적 근거는 없다. 제제규정에 적용될 사안이기 때문이다”고 입장을 단호히 했다.
시우바는 FIFA의 이번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신화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나도 수니가의 태클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안다”며 “나도 수비수지만 수비할 때 무릎을 이용해 상대를 다치게 하는 것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