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직후 비난 여론…토지 구매 사실 공개로 입지 좁아져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사퇴 결심을 굳히고 기자회견을 연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9일 홍명보 감독이 사퇴 의사를 밝히고 오는 10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본인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월드컵에서 1무 2패의 부진한 성적을 거둔 홍명보 감독의 사퇴를 만류하고 내년 1월 호주 아시안컵까지 계속 맡기겠다는 입장을 정리했으면서도 홍 감독이 사퇴를 결심한 것은 팬들의 여전한 비난과 함께 최근 불거져 나온 토지 구매 보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허정무 축구협회 부회장이 지난 3일 직접 나서 홍명보 감독에 대한 재신임을 발표한 뒤 축구팬 등 여론이 더욱 악화됐다. 설상가상으로 한 언론을 통해 월드컵 대표팀 소집훈련 기간 중에 성남 판교 근처의 토지를 구매했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특히 토지 구매 사실은 소집훈련 기간 중에 이뤄지긴 했어도 사생활 영역에 해당하는 것이어서 가족들이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홍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감독 사퇴 의사를 공식 발표하면서 토지 구매 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직접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이 사퇴를 굳힘에 따라 대한축구협회도 차기 대표팀 감독을 서둘러 찾아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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