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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가을사나이 허경민 '미친 존재감', 2년 연속 웃는 두산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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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가을사나이 허경민 '미친 존재감', 2년 연속 웃는 두산베어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1.01 2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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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 활약…지난해 가을야구 23안타 포스 못지않은 존재감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단기전에서 ‘미친 선수’가 있으면 시리즈를 풀어가기가 쉽다고 한다.

두산 베어스에는 허경민이 이런 선수였다. 시리즈 내내 중요할 때마다 결정타를 날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허경민은 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서 8번 타자 겸 3루수로 출장,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허경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두산은 NC를 6-0으로 꺾고 2연패에 단 1승만을 남겼다. 아울러 1995년 이후 21년만의 통합우승에도 1승을 남겼다.

이날 허경민은 두산이 점수를 낸 5회와 9회 모두 적시타를 뽑아내며 ‘미친 존재감’을 과시했다.

선두타자 김재환의 솔로 홈런으로 팀이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2사 후 양의지가 2루타를 쳤다. 이때 타석에 선 허경민은 NC 선발투수 최금강을 끌어내리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폭발했다. 2루에 들어간 허경민은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9회초엔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뽑아냈다.

김재환의 볼넷, 닉 에반스의 안타로 1사 2, 3루가 된 상황에서 NC 배터리는 양의지와 대결을 피했다. 고의 4구로 1루를 채웠다.

자기 앞에서 주자를 걸렀기에 전투력이 상승했을 터. 허경민은 이민호로부터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다시 한 번 짜릿함을 맛봤다. 4-0 두산의 리드. 허경민의 스윙 한 번으로 승부가 두산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허경민은 이에 앞서 1차전에서도 두산이 끝내기 점수를 뽑은 1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치는 등 5타수 3안타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2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3차전서 다시금 매서운 방망이를 과시하며 팀 승리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인 23안타를 몰아치며 가을에 강하다는 인상을 심어줬던 허경민이다.

올해도 다르지 않았다. 중요할 때 팀을 살리는 안타를 치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두산 쪽으로 오게 만들었다.

정규시즌 때도 공수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허경민이지만 가을에 더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기에 두산 입장에서 든든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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