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완벽한 우승이다. 두산 베어스가 2년 연속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했다.
두산은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서 선발투수 유희관의 호투와 6회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8-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시리즈 전적 4전 전승으로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함과 동시에 역대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전승 우승은 역대 7번째이자 2010년 SK 와이번스 이후 6년 만이다.
과거 1987년 해태 타이거즈, 1990년 LG 트윈스, 1991년 해태, 1994년 LG, 2005년 삼성 라이온즈, 2010년 SK가 전승 우승을 차지했다.
또 두산은 1995년 이후 21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홈구장이 아닌 곳에서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든 두산이다.
이번 시리즈 4경기에서 단 2점만 내준 두산은 역대 한국시리즈 단일시즌 팀 최소 실점 신기록을 썼다. 종전 기록은 2005년 4경기에서 두산에 5점을 내준 삼성이다.
아울러 두산은 2005년 삼성의 1.15를 넘어선 평균자책점 0.47로 단일시즌 팀 최저 평균자책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판타스틱4’의 탄탄한 선발진과 충분한 휴식을 취한 불펜진이 조화를 이뤄 NC를 꽁꽁 틀어막은 것이 신기록 달성의 요인이었다.
선취점은 두산이 냈다.
1회말 1사 1, 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두산은 2회초 1사 후에 터진 양의지의 솔로 홈런으로 1-0 리드를 잡았다.
반면 NC는 5회까지 두산 선발 유희관에 완전히 밀렸다. NC 타선은 1회말 1사 1, 3루 기회를 놓친 뒤 그 이닝 권희동부터 5회말 김태군까지 13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5회까지 1안타 빈공에 그쳤다.
분위기를 가져온 두산은 6회초 값진 3점을 추가했다.
김재환과 닉 에반스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양의지의 1타점 2루타, 허경민의 2타점 2루타가 연달아 터져 4-0으로 달아났다.
NC는 다시 찾아온 득점 찬스도 놓쳤다.
6회말 박민우, 모창민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지만 나성범이 삼진, 에릭 테임즈가 3루 땅볼, 박석민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한 점도 뽑지 못했다.
두산은 9회초 우승을 확인하는 오재원의 스리런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회 위기를 넘기는 과정에서 투수 교체 작전을 성공한 두산은 이현승이 6회부터 8회 2아웃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이용찬이 나머지 1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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