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맏언니가 해냈다.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박소연(19·단국대)이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국제무대서 180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박소연은 13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6~2017 세계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4차대회 프랑스 트로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1.70점, 예술점수(PCS) 59.60점, 감점 1점 등 120.30점을 획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TES 35.67점, PCS 29.22점 등 64.89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2.4점 경신한 박소연은 프리스케이팅에서도 2014년 세계선수권에서 세웠던 119.39점을 0.91점 갈아치워 올해 4대륙선수권의 178.92점을 뛰어넘는 총점 185.19점을 기록했다.
한국 여자 선수가 피겨 국제무대에서 180점 이상을 받은 건 김연아 이후 박소연이 2번째다.
박소연은 지난달 23일 미국에서 열린 그랑프리 1차대회 8위, 161.36점 부진을 단숨에 만회하며 12명 중 최종 5위에 자리했다. 이 역시 최고 성적. 2014년 시니어 그랑프리에 처음 나선 박소연은 그해 스케이트 아메리카와 러시아 로스텔레콤컵에서 5위에 올랐다.
박소연은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대회를 준비하며 발에 통증이 있어 걱정했는데 실전에서 극복하고 좋은 성적을 내 기쁘다"며 "그랑프리 3년차인데 180점이 넘는 점수를 받은 게 큰 수확이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욱 열심히 해 계속 경쟁력을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러시아 선수들이 1,2위를 독식했다. 메드베데바 에브게니아가 221.54점으로, 소츠코바 마리아가 200.35점으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히구치 와카바(일본)가 194.48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데일먼 가브리엘(캐나다)이 192.10점으로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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