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착한 헐크’다. 이만수(59)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이 또 거액을 내놓았다. 6개월 새 쾌척한 돈이 3억원이다. 이번엔 한화 이글스 내야수 출신 한상훈 감독이 이끄는 ‘한상훈베이스볼클럽’이 수혜자다.
비영리 사단법인 헐크파운데이션 관계자는 2일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피칭머신 제작업체 ‘팡팡’의 홍보모델료 1억원 전액을 국내 아마추어 야구팀을 돕는데 쓰기로 했다"고 전했다.
피칭머신 12대가 1개월에 하나씩 유소년 야구팀에 지원될 예정인데 첫 번째 대상이 ‘한상훈베이스볼클럽’이다. 2015시즌을 마치고 한화 이글스에서 은퇴한 한상훈 감독은 지난해 7월 이만수 부위원장과 무료 야구교실을 개최한 인연이 있다.
이만수 부위원장은 지난해 8월에도 ‘나눔의 미학’을 실천했다. 대구 참조은병원 광고모델료 2억원을 국내외 유소년 야구활동 지원을 위해 기부하면서 그는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다시 돌려 드린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헐크파운데이션은 지난해 5월 이만수 부위원장이 국내와 라오스 청소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재단이다. 야구 보급에 그치지 않고 야구를 통해 국내외 청소년들이 지속가능한 삶의 꿈을 실현시켜 주는 것이 목적이다.
2014년 SK 와이번스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만수 KBO 부위원장은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학생 야구선수를 가르치는 재능기부도 실천하고 있다.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이자 라오 브라더스 구단주로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이다.
이만수 이사장은 지난달 20일부터 사흘간 라오스 비엔티엔에서 제3회 한국-라오스 국제야구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그는 “현재 야구장 건립과 야구협회 설립을 위해 라오스 정부 관계자들과 계속 접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만수 부위원장은 “후배가 지도자 생활을 어렵게 시작해 선배로서 한상훈 감독이 모범적인 지도자가 되기를 소망하고 힘을 보태고 싶었다”며 “야구인 후배들이 야구를 통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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