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한낮 기온이 10도를 훌쩍 넘어 봄이 왔음을 실감합니다. 나들이하기에 좋은 시절입니다. 적절한 산행은 하체근력과 심폐기능을 향상시켜 전반적인 신체능력을 증강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하체근력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면 나쁜 콜레스테롤(LDL)이 줄어들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이 증가해 심혈관질환이 예방되어 만성질환 위험이 줄어든답니다.
그럼 3월 산행지로 추천할 만한 곳은 어디일까요? 경기도권을 포함해 주말 나들이로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서울근교 명산 3군데를 소개합니다.
▲수리산(489m)- 안양, 군포, 안산 등에 걸쳐 있는 경기도권의 대표적 주말 나들이 명소입니다. 아마 산행 인구로 따지면 북한산이나 도봉산, 관악산에 비해 결코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 이유는 높이가 로 ‘등산 노약자’에게 부담스럽지 않으며 산길이 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안산시 수암동의 수암파출소 부근 등산로 입구에서 출발하면 산중턱의 소나무쉼터를 거쳐 정상인 수암봉까지 2.2km에 불과합니다.
4월에 철쭉 개화기가 되면 군포 철쭉동산은 빨간 립스틱 색깔로 화려하게 불타오르는 듯합니다.
철쭉동산에서 등산을 시작해 임도5거리, 슬기봉, 태을봉, 관모봉에 오른 다음 성결대학교 옆의 상록약수터로 내려가면 안양 명학역으로 이어집니다. 2017 군포철쭉축제는 4월 28~30일 3일 동안 벌어집니다. 그때가 개화절정기겠지요.
수리산은 등산 진입로가 매우 다양하며 산마루금으로 걷다가 도중에 내려가는 곳도 많아서 체력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2~3시간 코스부터 4~5시간 코스 등 다양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안산시 수암동에서 수암봉,슬기봉, 태을봉, 관모봉을 지나 안양의 명학역 쪽으로 내려가는 데는 쉬는 시간을 빼고 4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관악산(632.2m)- 보통사람이 무리하지 않고 등산을 즐기기에 적당한 서울 남부의 대표적인 산입니다. 단 바위투성이 산이어서 무리하면 부상위험이 꽤 높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특히 하산 시 돌길에서 뛰는 것은 금물입니다. 무릎관절 손상의 우려가 높습니다.
진입로는 서울대학교 부근, 과천향교 등 많습니다. 안양쪽에서도 안양유원지, 안양예술공원, 관악산 삼림욕장 부근, 경기교육대학교 인근의 삼막사 계곡 등에서 산행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사당역이나 서울대 쪽에서 안양유원지까지 관악산 종주를 하면 거의 하루가 걸리므로 체력에 자신 없으면 욕심내면 안 됩니다. 이 경우 안양의 삼성산(480.9m)까지 거치게 되면 피로가 만만치 않아 도시락 먹는 시간까지 합해 적어도 7~8시간은 소요됩니다.
▲남한산성- 경기도 하남·성남·하남시에 걸쳐 있는 서울근교 명산입니다. 굳이 3월 산행지로 추켜세우지 않아도 1년 내내 콧바람 쐬기 딱 좋은 나들이 명소라고 할 수 있지요. 높이도 522.1m로 만만합니다.
산성 안에 행궁을 비롯한 많은 관아 건물이 있고 동문, 서문, 남문 등의 문루와 장대, 돈대 등 역사적 시설이 있어서 걷는 내내 심심하지가 않습니다. 남한산성 걷기는 빨리 다 섭렵하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천천히 이동하면 좋습니다.
산성을 따라 걷는 소요시간은 3시간~3시간 30분. 그 외에도 남한산성 행궁, 수어장대 등 역사적 장소를 해설사가 설명해주는 코스가 있습니다.
지하철 8호선 산성역에서 버스를 타면 약 30분만에 남한산성 행궁 근처에 다다릅니다. 남문은 아래쪽으로 5분쯤 걸어가면 나옵니다.
지하철 5호선 마천역에서 내려 10분쯤 걸으면 등산로가 나옵니다(성골마을 출발점). 1시간 10분쯤 올라가면 산성에 도착합니다. 하남 쪽에는 지하철이 없어 불편합니다.
남한산성 도립공원 로타리 주차장 등에 주차할 수는 있습니다. 남한산성 주차요금은 일반 승용차 기준 1000원인데, 주차비가 싼 대신에 주말에 미어터지는 것은 감안해야 합니다.
주말마다 방문객들이 닭죽마을 쪽에서 올라오는 길의 교통체증이 심하다고 하소연해, 남한산성 직원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남한산성 세계유산센터 (031)743-6610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