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장미의 계절! 2017년 봄을 대표하는 문구지요? 특히 계절의 여왕 5월은 ‘장미 대선’이란 표현이 사용되며 향기로운 이미지가 더 풍부해졌습니다.
그리고 최근 전국 여기저기서 장미축제가 시작됐거나 앞두고 있어 장미에 대한 관심은 한동안 뜨거울 듯합니다. 고양세계꽃박람회가 열린 경기도 고양시 일산호수공원만 해도 여름 내내 장미가 만발합니다.
장미는 진한 향과 색깔을 가졌지만, 가시가 있지요. 서양 신화에서, 장미의 가시는 비너스가 꽂아둔 벌의 침입니다. 장미의 아름다움에 반해 키스하려고 내민 큐피드의 입술을 벌이 쏘았기 때문에 비너스가 화가 나서 벌침을 제거해 버렸답니다.
전 세계적으로 장미는 1년에 수백 종이 새로 탄생하고 있습니다. 가짓수가 많은 만큼 꽃말도 다양합니다.
빨간 색은 대체로 남녀 간의 뜨거운 사랑을 상징합니다. 절정·욕망·열정·기쁨 따위입니다. 하얀 장미는 존경·순결·순진을, 분홍은 맹세·행복한 사랑 등을 나타내지요.
이에 배해 파란 장미는 얻을 수 없는 것이나 불가능한 것을 상징합니다. 들장미는 소박한 아름다움이나 고독을 나타낸답니다.
그러면 흐드러지게 핀 장미꽃을 마음껏 볼 수 있는 전국의 장미축제나 장미꽃길 등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서울장미축제=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중랑구 중랑천 장미터널, 수림대장미정원,묵동천 장미정원, 장미분수공원 등 중랑천로 일대에서 진행됩니다.
장미꽃으로 치장된 중랑천 장미터널이 5km가 넘으니 제법 볼만합니다. 물새가 나는 중랑천의 여유로운 강물과 어우러져 더 보기 좋습니다. 이곳 중랑천의 장미축제엔 저녁까지 산책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서울 올림픽공원=올림픽공원 장미축제가 지난해에는 열렸지만 올해는 없습니다. 그러나 개장한 지 7년째인 올림픽공원 장미광장에는 2만 그루에 가까운 장미나무가 심어져 있어서 얼마든지 장미향에 취해볼 수 있습니다. ‘올림푸스 12신의 정원’ 컨셉트로 가꿔진 너른 공간에 신전 등 빼어난 조형물과 273종에 이르는 다양한 장미가 어우러져 환상적 운치를 내뿜습니다.
▲부천 백만송이 장미축제=경기도 부천시 원미동 도당산(도당공원) 자락에 펼쳐진 거대한 꽃밭이 이색 꽃잔치의 현장입니다. 오는 23일부터 6월21일까지 계속되는 축제기간에 이곳 백만송이 장미공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장미꽃송이로 이색적인 경관을 뽐냅니다.
도당산 벚꽃축제,원미산 진달래축제에 이은 장미축제로 부천은 수도권 가볼만한 곳 중 최고의 꽃감상 명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과천 서울대공원 장미축제=서울대공원 장미원에는 3만그루 정도의 장미가 심어져 있는데 해마다 5월말에 장미축제가 시작돼 다음 달까지 이어집니다.
각기 다른 모양의 다양한 색을 띠는 장미가 정원에 피어 낭만적인 순간을 선사합니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청소년 1500원,어린이 1000원입니다. 오전9시부터 오후7시까지 구경할 수 있습니다.
▲울산대공원 장미축제=지방에서는 가장 큰 관련행사로,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울산광역시 울산대공원 장미원과 남문광장에서 펼쳐집니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500원입니다.
▲곡성세계장미축제=전남 곡성군 섬진강 기차마을 장미공원에서 벌이는 축제입니다.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이어지며 여느 장미축제처럼 꽃터널과 네덜란드식 풍차, 정자 등의 조형물 내지 건물이 화려함의 향기를 더해줍니다.
이곳 곡성 장미축제에 참여하려면 섬진강 기차마을 입장료 3000원을 지불해야 합니다.
참고로 증기기관차는 왕복 7000원, 편도 4500원이고, 기차마을 레일바이크 이용료는 4인승 기준 5000원입니다. 섬진강 레일바이크(5.1km)는 2인승 2만원,4인승 3만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