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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김태균 78경기 연속출루, '7연패' 한화이글스와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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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김태균 78경기 연속출루, '7연패' 한화이글스와 대조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5.2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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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김태균과 한화 이글스가 언제쯤 함께 웃을 수 있을까. 대기록을 이어나감에도 마음 편히 웃을 수 없는 김태균이다.

김태균은 2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김태균의 활약 속에도 한화는 4-6으로 져 7연패 늪에 빠졌다. 지난 21일까지 4연패였는데, 김성근 감독이 사퇴한 이후 3연패를 더해 깊은 수렁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 25일 대전 KIA전에서 홈런을 치고 있는 김태균.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반면 김태균은 이날 멀티히트 활약으로 78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8월 7일 대전 NC 다이노스전 이후로 자신이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출루에 성공한 것.

김태균은 한국과 일본 기록을 하나하나 깼다.

지난달 2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64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펠릭스 호세(63경기)가 갖고 있던 KBO리그 최다 연속경기 출루 기록을 경신했다.

이것도 모자라 이달 15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70경기 연속 출루를 달성하며 이치로 스즈키(마이애미 말린스)가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뛰던 도중 작성한 일본프로야구(NPB) 최다 연속경기 출루 기록(69경기, 1994년 5월 21일∼8월 26일)도 새로 썼다.

이제 남은 건 미국 기록과 세계 기록이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는 ‘마지막 4할 타자’로 유명한 테드 윌리엄스가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은 1949년 7월 1일부터 9월 27일까지 84경기 연속 출루를 달성했는데, 이것이 최다 기록이다.

세계 기록은 아시아 기록과 같다. 린즈셩이 대만프로야구에서 세운 109경기다.

따라서 ‘출루 머신’ 김태균은 MLB 기록까지 6경기, 세계 기록까지 31경기 남겨뒀다. 조금만 더 힘을 내면 세계 야구사에 한 획을 그을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팀 상황이 매우 좋지 않기에 김태균 입장에서 기록을 달성하는 데 힘이 나지 않을 공산이 크다. 7연패도 7연패지만 감독 자리가 비워져 있는 상황에서 누구보다도 팀에 대한 책임감과 부담이 큰 상황이다.

김태균은 부상으로 잠시 벤치를 지켰을 때도 “연속경기 출루 기록에 연연하지 않는다. 대타로라도 좋으니 출전시켜 달라”고 요청했을 정도로 팀에 대한 생각이 크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의 기록을 이어가는 게 안 좋게 비춰질까봐 마음고생 할 수도 있다.

가장 좋은 그림은 한화가 이기는 경기를 하면서 김태균이 신기록을 써가는 것일 터. 김태균과 한화가 함께 웃을 때 팬들의 기쁨도 더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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