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또다시 '일베 가수'가 떴다. 벌레소년은 '평창유감'이라는 노래도 단박에 화제의 인물로 등극했다. 그를 둘러싼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벌레소년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극우사이트 '일베'(일간베스트) 이용자다. '평창유감' 이전 벌레소년은 '나는 일베충이다'라는 노래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밖에도 '그대는 1000% 김치녀'라는 노래로 일베 사이트의 여성혐오적인 가치관까지 노래에 반영시키며 비판을 받았다.
'평창유감'은 태극기 집회에서 공개되며 대중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오는 2월 개최되는 평창올림픽에 대한 비판을 담은 '평창유감'은 몇몇 누리꾼들에게는 공감과 지지를 얻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벌레소년의 이전 노래들이 언급되며 '일베 가수'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벌레소년이 화제의 중심에 오르며 '가짜뉴스'도 판을 치고 있다. 가장 논란이 된 것은 더불어 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벌레소년 고소 가짜뉴스다. 여당 대표인 추미애 의원이 벌레소년을 고소했다는 내용의 가짜뉴스는 가짜라는 사실이 밝혀진 뒤에도 인터넷을 통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일베부터 추미애 대표, 고소 논란까지 '평창유감' 공개 이후 유명 가수 못지 않은 화제성을 몰고 다니는 벌레소년이다. 그의 논란은 과거 '일베 가수'라고 스스로를 정의한 브로를 떠올리게 한다.
브로는 2014년 '그런 남자'로 데뷔했다. 일베 이용자라고 스스로를 밝힌 브로는 이후 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이며 '일베 가수'라는 오명을 얻게 된다. 그러나 이후 브로는 2015년 전 소속사를 고소했다. 당시 브로는 "일베를 이용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 마케팅이었다"며 일베 이용자라는 사실을 부정했다. 브로는 전 소속사와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브로의 예시가 있듯 '일베 가수'라는 별명은 반짝 화제성을 모을 수 있는 요소다. 벌레소년 역시 자신이 일베 이용자라는 사실을 이용해 노이즈 마케팅을 통해 대중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브로가 '그런 남자' 이후 큰 사랑을 받지 못한 것처럼 벌레소년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 역시 잠시일 가능성이 높다. 노이즈 마케팅은 '반짝 인기'를 위해 미봉책이기 때문이다.
벌레소년에 대한 인터넷 상의 논쟁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중인 벌레소년이 앞으로 꾸준히 대중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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