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2018년 개띠해도 벌써 3월로 접어들며 지리산 남쪽 섬진강에 봄빛이 비치기 시작했다.
매화꽃이 활짝 피는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는 지리산 건너편인 전남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 청매실농원에서 매화축제가 열린다.
흐드러지게 핀 매화꽃을 비롯해 산수유꽃, 동백꽃, 벚꽃 등을 구경하며 가설된 향토음식점에서 맛난 점심식사도 할 수 있는 기회다.
청매실농원은 산수유 군락지인 구례 산동면 상위마을과 벚꽃이 많은 하동 화개장터 및 쌍계사 십리벚꽃길과 함께 3월 중하순에 전남에서 가볼만한 곳 중 인기가 가장 많은 국내 여행지로 추천되는 장소다.
1960년대에 경남 밀양에서 광양으로 시집 온 홍쌍리 씨가 시댁의 가업을 이어받아 거친 야산을 매화낙원으로 가꿨다.
흔히 섬진강매화마을, 광양매화마을 등으로도 불리는 이 아름다운 산기슭은 드넓은 구릉지여서 워낙 목가적인 데다가 매화 개화시기에는 백설기 떡가루를 뿌린 듯 하얘서 방문자들을 순수의 세계로 이끈다.
또 붉은 동백꽃과 초록 대숲, 항아리 2천여 개가 놓인 장독대는 얌전히 흐르는 섬진강물과 더불어 매화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의 마음을 송두리째 무장해제 시킨다. 매화밭 언덕 한 뙈기를 차지한 초가집과 기와집은 상춘의 감흥을 배가시킨다.
한 가지 단점은 축제가 워낙 유명하고 경치가 좋다보니 축제시기에는 사람이 너무 몰린다는 점이다.
청매실농원 바로 아래 섬진강변에는 대형버스 80대 주차가 가능한 소학정 주차장이 있다. 또 일반 승용차 50대를 둘 수 있는 해돋이주차장과, 대형차 40대와 소형차 132대를 수용하는 매화주차장도 있다.
광양과 하동을 잇는 섬진교 근처 ‘신원 둔치 주차장’은 승용차 2,200대까지 주차할 수 있다.
광양시는 올해 축제 때는 버스를 둔치에 주차시키고 셔틀버스를 가동할 방침을 세웠다.
청매실농원은 올해부터 입장료 징수를 검토했으나 기존대로 무료로 결정했다. 내년에 체험거리 등을 풍성히 마련해 징수할 방침이다.
섬진강 매화가 활짝 개화하는 3월 말에서 4월초순까지는 인근 하동까지 벚꽃과 개나리꽃이 피어 절경을 이룬다. 섬진강변은 축제 시기를 피해 드라이브 코스 삼아 여행 가도 좋다.
이 시기부터는 섬진강 재첩이 서서히 많이 잡힌다. 화개장터나 하동읍에 재첩국으로 유명한 맛집들이 있다. 그중 화개장터 입구의 설송식당은 음식 맛이 좋고 깔끔해 봄철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식당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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