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양창섭이 프로야구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강민호는 홈런을 날렸다. 최충연과 한기주까지 제몫을 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삼성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기아) 타이거즈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MY CAR) KBO리그(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6-0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덕수고를 졸업하고 2차 1라운드 2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고졸 신인 양창섭은 자신의 생애 첫 등판에서 6이닝 90구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 승리를 챙기는 기염을 토했다.
KIA가 지난해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최강 팀이고 지난 2경기에서 각각 14점, 17점을 뽑은 막강 화력을 지녔다는 점에서 양창섭의 피칭은 놀라움을 자아낸다.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은 프로야구 역사상 6호다. 김태형(롯데, 1991), 김진우(KIA, 2002), 류현진(한화, 2006), 임지섭(LG) 하영민(넥센, 이상 2014) 이후 양창섭이 처음이다.
삼성 타선은 1회초 구자욱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더니 2회 강한울의 적시타, 6회 강민호의 우월 솔로포, 7회 김상수의 적시타, 8회 강한울의 적시타 등으로 6점을 뽑았다.
마스크를 쓰고 양창섭과 무실점 승리를 합작한 강민호는 타석에선 삼성 이적 후 첫 아치까지 그려 거액(4년 80억 원)을 들여 자신을 데려온 구단의 기대에 부응했다.
양창섭에 이어 등판한 최충연, 한기주, 심창민은 각자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져 김한수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기교파로 변신한 한기주는 고향 광주에서 친정 KIA를 상대했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선 kt 위즈가 SK 와이번스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포수 장성우가 3-3이던 6회초 1사 1루에서 쏘아 올린 왼쪽 투런포가 결승 타점이 됐다.
탈꼴찌와 5할 승률을 천명한 kt는 선발 금민철의 5이닝 3실점과 장성우의 4타점에다 ‘괴물 신인’ 강백호의 2안타(2루타 2개) 1타점 등으로 3연승을 달리던 SK를 물리쳤다.
SK 간판 최정은 8회 2루타 등 안타 3개를 더해 개인 통산 1400안타 고지를 밟았으나 팀의 패배로 웃지 못했다. 홈런왕 후보 제이미 로맥의 8회 투런포도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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