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만남, 엘클라시코. 그러나 어느 때보다 흥미가 떨어져 보이는 건 사실이다. 이미 리그 타이틀은 바르셀로나의 차지가 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엘클라시코는 여전히 최고의 흥행매치다. 과거와 비교해도 결코 부족함이 없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간 묘한 자존심 대결이 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7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2017~20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 최고의 팀을 가르는 올 시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 바르셀로나를 1,2차전 합계 5-1(3-1 2-0)으로 대파하며 먼저 웃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리그에서 만나서는 바르셀로나가 어깨를 폈다. 그것도 레알 마드리드 홈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엘클라시코 라이벌을 3-0으로 완파했다.
시즌 말미에 다시 붙는 두 팀의 경기는 그 결과 자체만으로 큰 의미를 지니진 못한다. 바르셀로나는 26승 8무(승점 86)를 기록,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75)를 제치고 이미 우승을 확정지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71로 3위에 머물러 있다.
과거와 달리 양 팀이 시즌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선두 다툼을 벌이는 그림에서 느끼는 재미는 이번엔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양 팀의 미묘한 상황 차이로 인한 긴장감이 있다.
바르셀로나는 리그에 이어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에도 결승에 올라 있어 더블을 노린다. 반면 지난 시즌 리그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는 아직 하나의 트로피도 챙기지 못했다. 그러나 믿는 구석이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결승에 올라 있기 때문. 리버풀과 맞붙게 되는데 결승에서 승리할 경우 유럽 역대 최강팀의 영예를 얻게 된다. 챔피언스리그 사상 3연패 팀은 없었다. 2연패도 현재 레알이 보유하고 있는 기록.
바르셀로나로선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기세를 떨어뜨려야 한다. 레알 마드리드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바르셀로나의 더블이 오히려 초라해 보일 수 있게 되기 때문.
오히려 부담이 덜한 쪽은 레알 마드리드일 수 있다. 원정경기인데다가 챔피언스리그에만 몰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라이벌과 맞대결을 쉽게 여길 순 없고 지난번 홈에서 당한 굴욕적인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마음이 클 수밖에 없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엘클라시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각 팀을 대표하는 골잡이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대결이다. 메시가 이미 32골을 넣어 24골의 호날두에 비해 득점왕 레이스에 앞서 있지만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15골을 넣으며 6연속 대회 득점왕이 유력한 만큼 기세에선 전혀 눌릴 게 없다.
타이틀을 떠나 한 치도 물러날 생각이 없는 양 팀이다. 메시와 호날두도 마찬가지. 리그 판도와는 관계가 없음에도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엘클라시코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경기 중계는 유료플랫폼인 스포티비 온(SPOTV ON)을 통해서만 시청이 가능하다. 유료 결제를 통하지 않고서는 생중계를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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